치명적인 사랑의 흔적, 문 밖의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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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인 사랑의 흔적, 문 밖의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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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밖으로 나간 그녀는 어디로 갔을까

^^^▲ 소설 [문밖의 여자]표지
ⓒ 뉴스타운^^^
당신에게도 찾아올 수 있는 치명적인 사랑

이 소설은 뉴스타운과 메디팜 뉴스에 연재되며,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다. 주인공 지나는 평범한 주부이며 텔레마케터로 살아가지만, 훈이라는 남자를 만나며 뒤늦은 사랑을 배워간다. 그들은 각자의 가정이 있지만, 서로를 늘 그리워하며 함께 하지 못함을 아파한다. 어쩌면 그들이 하고 있는 사랑은 일반적으로 보면 불륜에 가까울지 모른다.

그러나 이들의 모습을 보면, 우리가 불륜이라 부르던 것이 아이러니하게도, 흔히 말하는 사랑과 닮아있다. 이들은 잠시라도 떨어져 있으면 서로를 그리는 마음, 소유하지 못해 열정만을 불태우는 모습은 흔한 사랑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 단지 제도권 밖의 사랑이기에, 다른 이름이 붙여졌을 뿐, 이들 역시 다른 이들의 사전과 같은 사랑이 적혀 있다.


사람들은 각자 사랑에 대한 사전을 가지고 있다. 사랑에 대한 정의는 옳고, 그른 것이 없듯 누구나 사랑에 대한 각자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불륜과 사랑에 대한 정의에 대해선 모두 같은 맥락에서 접근한다. 흔히,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고 말하듯 말이다.
이렇듯 일반적인 통념에 대해 오늘날의 현실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 박정수의 ‘문밖의 여자’라는 작품이다.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사랑, 혹은 지금 당신에게도 찾아올 수 있는 치명적인 사랑의 파편. 당신은 그것을 피할 수 있다고 자신하는가.

작가는 우리가 생각하는 통념에 대한 문제제기로 소설을 이끌어나간다. 주인공들은 소설속에서 독자와 함께 끝없이 이 문제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분명 남들과 조금 다른 종류의 사랑을 하고 있었던 것뿐이다. 조금 다른 언어로 기록되어 있었을 뿐, 분명 주인공으로 대변되는 인물들이 한 사랑 역시 사랑의 변주곡이다.

작가는 여자든 남자든 문 밖을 나오면 내 사람이라고 자신할 수 없는 것이 오늘날의 현실이라고 말한다. 문 밖과 문 안은 현실의 안과 밖으로 나뉘어 끝없이 주인공과 독자들을 밀어냈다가 끌어들이는 동작을 반복한다. 즉, 현실 속에 안주해 있는 인물의 전형들이 혼란스러워하는 사고를 그대로 기록해내며, 우리네 삶을 함께 끄집어내고 있는 것이다.

사랑 혹은 현실을 숨긴, 우리의 이야기

이 작품속의 ‘문 밖의 여자’가 하는 사랑 혹은 일탈은, 모순처럼 우리가 간절히 바라는 그 무언가의 전형이기도 하다. 과연 우리는 문 안에서의 삶을 살고 있다고 자신할 수 있을까? 저 문 밖으로 걸어간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 결국 우리가 문고리를 돌리게 하는 그 현실의 모순. 그 모순을 파고드는 흔적을 ‘문 밖의 여자’를 통해 만져볼 수 있을 것이다. 지워지지 않는 상처와 오톨토돌한 옛 사랑의 추억까지 고스란히 담으며, 이 소설은 아직도 문 안에 갇혀있을 것인지, 당당히 문을 열고 나설 것인지를 묻고 있다.

책을 덮고 난 후, 독자들이 끝없이 이 질문들을 반문하길 바란다. 사랑뿐만 아니라, 모든 삶의 언어들이 보편적인 가치와 다른 가치도 존재한다는 것을. 우리 중 그 누구도 한번쯤은 인생에 있어 치명적인 사랑과 오류를 겪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을. 이 소설은 그 치열한 과정들을 깊은 통찰과 언어로 기록하며, 끊임없이 문을 두드리고 있다.

^^^▲ 박정수 작가
ⓒ 뉴스타운^^^
이것도 삶이다

‘문밖의 여자’를 집필한 작가 박정수는 일본 도쿄 출생으로 서울대학교 국어국문과를 졸업했다. 현재 한국소설가협회 기획실장, 마포문인협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박정수 작가는 <구름과 바람> <사랑하기 때문에> <푸른 산맥> <토요일 밤에> <암살의 현장> <못생긴 여자> <명가의 뿌리> <통일삼국기> 4권 <삼국지> 8권 <어린이삼국지> 5권 <땅 끝에서 백두산까지> <돌아오지 않는 강> <살아있는 땅> 2권 <한국정치이야기> <남의 여자 남의 남자> <대조영> 3권 <발해대통령> <빠비용> <킬로만자로> <그리스로마신화> <內訓> <論語> <謝氏南征記> <論語> <小學> <大學> 등 많은 작품을 집필했다.

역사부터 애정소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을 집필한 그는 우리의 삶에서 끔찍히 지우고 싶었던 한 부분들에 대해 당당히 “이것도 삶이며 현실이다”라고 말한다. 문학에 삶을 투영하고자 하는 그의원초적인 본능이 이것도 삶이라고 말할 수 있는 인식을 불어넣고 있다. 깊게 숨을 들이쉬면, 그가 수놓은 푸른 언어가 몸 곳곳을 아프게 찌르고 있지만, 이것도 분명 우리네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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