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김민수 교수와 강의석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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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김민수 교수와 강의석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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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의 자충수, 혹은 서울대 개혁의 기폭제

^^^▲ 한겨레21 표지모델 강의석 군
ⓒ 뉴스타운^^^
김민수 교수와 강의석 군, 두 사람에게는 두 가지 공통점이 있다. 그 하나는 전자는 교수 신분으로 후자는 학생 신분으로 '국립 서울대학교'에 적(蹟)을 두고 있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둘다 우리 사회에서 요새화된 지배권력에 대해 거침없는 도전을 행했다는 점이다.

김민수 교수는 '서울대'라고 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학벌 카르텔에, 강의석 군은 여전히 성역으로 남아있는 종교에 대해서 말이다.

두 사람에 대한 서울대의 엇갈리는 평가

그러나 두 사람에 대한 서울대의 평가는 서로 상이했다.

김민수 교수는 서울대(서울대#이고시오) 조교수로 있으면서 미대 원로교수들의 친일행적을 고발했다. 그리고 그는 그가 쓴 논문이 세계적 저널에 실릴 정도로 훌륭함에도 불구하고, 7년전 서울대 재임용심사에서 탈락했다. 고발행위에 대한 괘씸죄였다.

강의석 군은 고교 3학년 학생으로 '학내 종교의 자유'를 위해 단식투쟁을 벌였다. 강 군의 행동은 학교내 종교의 자유 문제에 대한 사회적 경종을 울렸고, 법원은 강 군에 대한 퇴학처분을 무효시켰다. 그리고 서울대는 수시모집에서 사회봉사 특별전형으로 강 군을 법학부에 합격시켰다.

수시모집에서 중요한 평가요소인 고3 1학기 기말성적이 0점인 강 군을 합격시킨 것은 서울대가 강의석 군의 용기를 높이 샀다는 증거이다.

제2의 김민수, 강의석

종교라고 하는 성역화된 권력집단에 저항한 강군을, 또다른 지배집단인 서울대가 받아들인 것은 아이러니하다. 더군다나 서울대 개혁을 외치는 김민수 교수를 매장시키려 했던 서울대가 말이다.

강 군은 서울대에 합격한 이후 "왜 서울대에 들어갔느냐"는 질문에 "서울대를 바꾸치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서울대의 입장에서는 '제2의 김민수', 호랑이 새끼를 받아들인 셈이다.

왜 서울대는 이같은 서로 상반된 결정을 내렸을까. 김민수 교수의 저항은 서울대 자신을 향한 것이 명백했지만, 강의석 군의 저항은 단지 종교에 대한 것일 뿐, 서울대에 대한 것은 아닐 거라고 착각한 것일까.

그렇다면 그것은 서울대의 중대한 오판이다. 그리고 그것이 오판의 결과였다면 강의석 군이 앞으로 서울대에서 걸어나갈 길은 너무도 험난할 것임에 분명하다.

나는 서울대의 결정이 실수가 아닌 자기개혁의 의지표현이었기를 바란다. 그리고 강의석 군을 포용한 서울대에 변화의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

김민수 교수의 행동이 서울대 개혁의 신호탄이었다면, 강의석 군의 서울대 입학은 서울대 개혁을 보다 증폭시키는 기폭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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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포지션 2005-02-27 11:35:15
(서울대#이고시오) 색다르게 하는 것은 또하나의 변화를 사회에 가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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