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란 흘러가는 것이야
스크롤 이동 상태바
역사란 흘러가는 것이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연한 기회에 타임머신을 타고 먼 과거로 돌아 가보았다. 수천만년 전, 저 멀리 인도쯤에 있는 나라를 다스리는 제석천왕의 제자인 임하성군(林河星君)이 바로 나였다.

대충 당시의 나를 조명해보니 강직한 성격의 소유자로서 남에게 지기를 싫어하면서도 의협심이 강해 약하고 소외된 자 들을 도우려 하지만 늘 힘에 부쳐 뜻대로 되는 일이 별로 없다. 그런 성품을 가진 임하성군인 나는 언변에도 능하고 풍채도 좋고 식복 또한 많았으며 항상 리더 역할을 하며 동분서주 바쁘기만 하다.

낙천적인 성격으로 속상한 것을 내색하지 않고 여유로움을 보이지만 남의 걱정도 많아 늘 허덕이지만 말년에는 모든 것이 잘 풀린다. 다만 주의 할 점은 “재물” 과 “ 색(色)” 이란다.

아무튼 전력(前曆)을 보니 현세의 나처럼 남에게 덕을 베풀고 힘없는 자들의 편에 서서 숲과 강과 별을 다스리던 군주였다니 기분은 좋았다. 허지만 전생에 재석천왕의 제자로서 권세를 누렸다 한들 지금 현세에서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인류가 이 땅에 존재하는 이 후부터 역사는 시작 되였고 또 잘못된 역사, 잘 된 역사가 후세에 전해져 왔기 때문에 그 당시의 상황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역사를 전제로 과거를 뒤 돌아 보거나 현실을 감안해 보면 우리 주위에서 어려움에 처해있거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신과는 상관 없는 일이라고 방관내지는 방심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남들이 안전지역에서 관망하고 자신의 안위만 찾고 있을 때 사회정의를 위해 위험까지도 감수하고 심지어는 하나 밖에 없는 고귀한 생명까지도 던져버리는 이들도 있다.

전자 사람들보다 후자 사람들이 많을 수록 이 사회가 발전되고 지속되는 가운데 정의로운 사회를 이룰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요즘 정치권을 보면 참으로 한심하고 답답할 뿐이다.

민생문제 등 할 일이 태산 같은데 아직도 해묵은 문제를 놓고 여.야가 논쟁을 그치지 않고 허송세월을 보내며 소중한 시간들을 과거로 흘려보내고 있다.

특히 열린우리당과 정부가 승자의 오만함으로 민주화 운동의 과거를 담보로 이미 고인이 된 과거 박정희 전 대통령 깍아내리기에 혈안이 되어있는 등 광화문의 휘호 같은 과거의 역사 마져 지워버리려는 우(愚)를 범하고 있다.

역사는 어디까지나 역사이다. 그래서 역사는 좋든 나쁘든 보존이 되어있어야 한다. 그래서 후세 사람들이 평가를 하고 교훈으로 삼아야 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한 세대가 지나가지도 않은 상황에서 역사를 들춰내거나 없애려는 건 국민들의 눈을 멀게 하는 행위이자 역사를 크게 훼손하는 일이다.

민생, 경제위기 등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실업율을 보이고 있는 지금 집권여당에서 내세우는 군사독재라는 “절대적인 악”에 비하면 민주화운동의 문제는 어쩜 극히 사소한 일일수도 있다. 헐벗고 배고픈 서민들로서는 그런 것은 안중에도 없다는 말이다.

어렵사리 잡은 권력을 이용, 한풀이식 역사 들춰내기로 순박한 젊은이들을 충동질하며 흠집을 만들거나 삭제해버리는 일은 없어야 하겠다. 오히려 자기들의 행위만을 합리화 한다면 그 자체가 편견이자 정의로운 사회를 스스로 뒤집는 처사이다.

더구나 올 교과서의 편협적인 역사 평가나 국방백서의 주적관계 삭제 등의 행위를 보면 가관이고 기가 찰 정도이다. 이것이야 말로 역사를 왜곡하고 힘이 생긴 자의 횡포라 할 수 있다.

권력자가 바뀔 때 마다 역사가 바뀌고 지워진다면 그게 어디 진정한 역사라고 할 수 있겠는가? 자신의 잣대에서 과거의 역사를 무조건 인정하려하지 않고 뒤집으려는 사회는 정의로운 사회가 될 수 없다. 참으로 정의롭고 부끄러운 사회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자기중심적 정의가 아니라 전체의 정의를 먼저 생각해야 하는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

남에게는 아무렇지도 않게 상처를 주면서도 정작 자기가 받는 상처는 너무 민감하게 받아드리는 게 우리네 마음이다. 그런 우리가 불행하다고 느낄 때는 가진 것이 적어서가 아니라 따뜻한 가슴을 잃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또 슬퍼하는 것은 그나마 마음 한 구석에 선(善)함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지나치면 그만인 하루의 시간, 우리 따뜻한 가슴을 잃지는 말자.

옛말에도 “피는 피를 낳는다.”고 했다. 가장 큰 복수는 용서를 하는 것이라고 한다. 지금은 승자로서의 넓은 아량을 보이자. 돌이킬 수 없는 게 역사다. 역사는 흐를 뿐이다. 그게 바로 진실 된 역사인 것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