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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픈 선수와 팬 채팅?하승진과 팬 채팅을 한다는 광고가 실린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의 홈페이지. ⓒ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 홈페이지^^^ | ||
미국프로농구(NBA)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의 하승진이 다시 부상자명단에 오르며 코트를 밟지 못했다. 포틀랜드 구단은 23일(이하 한국시간) 하승진을 허리통증으로 부상자명단에 올리는 대신 포워드 다리우스 마일스를 올린다고 밝혔다.
마일스는 왼쪽무릎에 타박상을 입어 지난 8일 부상자명단에 오른 뒤 8경기를 쉬고 23일 홈코트인 포틀랜드 로즈가든에서 미네소타 팀버울브즈와 경기를 치렀다. 올시즌 29경기에서 13.6득점과 5.1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했던 마일즈는 미네소타와의 경기에서 12득점을 올리며 모처럼 활약을 펼쳤지만 정작 팀은 특급 포워드 케빈 가넷이 이끄는 미네소타에 83-91로 져 6연패 수렁에 빠졌다.
웨스턴 컨퍼런스 서부지구에서 15승24패로 5개팀 중 4위를 기록중인 포틀랜드는 꼴찌 유타 재즈와 불과 2경기차여서 최하위로 떨어질 위기에 몰렸다.
부상자 명단이라고 다 아픈가?
포틀랜드가 진 것은 진 것이고 하승진이 부상자명단에 오른 것에 대해 논해보자. 과연 하승진이 부상자명단에 오른 것이 팀의 발표대로 허리 통증인가? 물론 그럴 수 있다.
하지만 그는 부상자명단에 오르기 전의 마지막 경기에서 무려 8분여동안 활약하며 리바운드 2개를 잡아냈다. 첫 경기에서는 1분, 두번째 경기에서는 2분으로 출장시간이 늘어나다가 8분간 활약한 것이다. 하승진이 정말 아픈 선수라면 감독이 부상선수를 '혹사'시켰다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
현역 로스터에서 밀려난 것일 뿐
보통 NBA에 속한 팀은 15명 내외로 선수를 꾸리지만 현역 로스터에는 12명, 선수가 모자라면 11명만이 올라가게 된다. 메이저리그 야구에서 40명 로스터가 있지만 9월 이전에는 25명 로스터로 꾸려가는 것과 마찬가지 이치다.
때문에 경기직전 출장선수 명단에는 현역 로스터인 12명의 이름만이 올라가게 되고 나머지는 모두 부상자 명단에 오르게 된다. 즉, 아프지 않더라도 조그만 이유라도 대며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것이다.
아픈 선수가 팬들과 채팅을?
또한 하승진의 허리 통증이 단지 부상자 명단에 오르기 위한 것이라는 것의 증거는 또 있다. 바로 하승진이 팬들과 채팅을 한다는 것.
아무리 하승진이 '포틀랜드의 떠오르는 별'이고 팀의 미래를 짊어질 특급 예비스타라고 해도 아픈 선수를 팬들과의 채팅에 몰아넣는 것은 맞지 않는 처사다.
하지만 아직도 포틀랜드 구단의 홈페이지를 가면 오는 26일 하승진과 채팅을 할 수 있다는 광고가 크게 떠올라 있다. 이것을 보더라도 하승진의 부상자 명단 등재는 현역 로스터에서 빼기 위한 '핑계'임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스포츠 신문들은?
하지만 스포츠신문을 비롯해 대부분 기존 언론들은 하승진이 부상자명단에 오르고 팀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구단의 발표만 그대로 실었다.
물론 하승진이 포틀랜드와 계약을 맺은 후 곧바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자 부상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한 것보다는 한결 차분해진 것만은 분명하다.
하지만 굳이 팀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구단의 발표를 실을 필요가 없다. 그것은 농구에 대한 지식이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애송이'에 불과한 하승진이 팀 적응을 충분히 할리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땜질용으로도 충분한 활약했다
다시 말해서 하승진이 3경기나마 현역 로스터에서 뛸 수 있었던 것은 기존 멤버들이 줄줄이 부상당했기 때문이지, 그가 뛰어난 기량을 가지고 있어서가 아니었다. 때문에 그가 '땜질용'으로나마 1분 또는 2분, 8분을 뛴 것 자체가 뉴스가 될 수 있었고 팀 적응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어시스트 1개를 한 것도, 리바운드 2개를 기록한 것도 뛰어난 활약을 펼친 것과 맞먹을 수 있었던 것이다.
이제 하승진은 인간의 일생으로 따지자면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상태다. 이런 하승진에게 벌써부터 야오밍급의 실력을 보여달라는 것은 아기에게 100m 달리기를 해보라는 것과 다를 것이 없다.
하승진은 올시즌을 위해서 데려온 선수가 아닌, 포틀랜드의 5년, 10년 뒤 미래를 보고 계약한 선수다.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고 시끄럽게 굴 필요가 전혀 없는 것이다.
오히려 다음에 다시 부상자 명단에서 풀려난 뒤 단 2점을 올렸어도, 리바운드 단 몇 개를 잡았어도 칭찬하고 격려해주는 자세가 필요하다. 두 걸음 뗄 수 있는 젖먹이 아기가 세 걸음 뗄 때 칭찬해주고 격려해주는 어른들처럼 말이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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