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서는 강경파들이 지도부에 대한 인책론까지 제기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가 하면, 당 밖에서는 당원들이 지도부소환운동을 벌이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지도부에 대한 이런 공격은 단순한 불만표시가 아니라, 탈당, 출당, 색출, 별도교섭단체구성 등의 강력한 폭발음까지 내재돼 있다.
특히 여야 합의의 당사자인 이부영 의장과 천정배 원내대표가 의총 장에서 의원들의 이해를 구했지만 결국 불난 집에 부채질 하는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이날 강경파의 중진인 김태홍 의원은 격앙된 어조로 일부 사회단체들이 국회 앞에서 벌이고 있는 국보법 폐지 농성에 합류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뒤 강경투쟁을 선언했다.
정봉주 의원도 “지도부가 4대 입법을 연내 처리할 의지가 있는지 확실하게 의사를 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일부 의원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날 의총에서는 협상결과에 반대하는 쪽과 찬성하는 쪽의 설전으로 고성이 오가기도 했는데 강경파 의원들은 지도부의 인책론까지 제기하고 나섰다는 것.
이런 와중에 당 홈페이지에는 당원들이 한나라당과의 협상에서 4대 입법의 합의처리를 인정한 이부영 의장과 천정배 원내대표의 처신을 놓고 한판 설전이 벌어졌다.
반대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당원들은 4대 입법의 합의처리는 당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행위라며 지도부소환운동까지 벌이겠다고 공격수위를 높였다.
심지어 일부 당원들은 탈당 의사를 밝히고 있는가 하면, 4대입법 연내처리에 찬성하는 의원들에 대해 별도의 교섭단체를 만들라고 비꼬기도 했다.
당원들은 “한나라당 구애세력에게 출당조치를 내려야 한다” “고양이에게 생선가계를 맡겼다” “4자회담의 합의 내용은 사실상의 항복문서” “개혁적인 우리당 국회의원 30명 정도가 뜻을 합쳐 탈당 한 후 별도의 교섭단체를 만들 것을 제안 한다”는 등의 글이 주류를 이뤘다.
이밖에도 김원기 국회의장과 당 지도부를 향해 “책임감과 자격이 없기 때문에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는 당원도 있었다.
이 문제는 쉽게 봉합되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20일부터 4대 입법의 연내처리를 요구하며 ‘240시간 의총’이란 이름으로 국회에서 농성 중인 강경파 의원들이 ‘계속 농성’에서 한 발짝도 물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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