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vs 김동진, “대표팀 왼쪽은 내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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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 vs 김동진, “대표팀 왼쪽은 내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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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내부 주전 경쟁 치열, 몰디브전은 김동진이 나설 듯

^^^ⓒ 설성환^^^
본프레레 감독이 이끄는 한국 국가대표팀의 왼쪽 측면 미드필더 자리를 놓고 두 선후배간의 대결이 치열하다. 정말 기분 좋은 경쟁이다. 누가 나서도 든든하기 때문.

원래 왼쪽 미드필더하면 누구라도 이영표의 얼굴을 떠올리게 마련. 물론, 지금도 그렇지만 강력한 경쟁자가 생겼다.

올림픽대표팀 부동의 왼쪽 미드필더로서 이영표의 안양공고 후배 김동진. 이영표가 네덜란드로 건너가기 이전엔 FC서울의 전신인 안양에서도 4년여간 호흡을 같이 했다. 당시는 이영표가 팀의 고정 왼쪽 윙백, 김동진은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로 주로 나섰다.

이영표로서는 하석주 은퇴 이후 경쟁자가 없던 왼쪽 측면에서 모처럼 제대로 된 라이벌을 만났다. 경쟁력 유도를 통한 대표팀 능력치 향상과 개인의 동기 부여 등이 기대되고 있어 대표팀은 물론 본인에게도 달가운 일이다.

아직은 이영표가 김동진에 앞서 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 허나 김동진에게 다가오는 몰디브전은 그 통념을 깰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이영표가 리그 경기를 이유로 뒤늦게 합류하고 본프레레 감독이 이번 경기에서 최성국, 김정우 등 신예들을 대거 중용할 뜻임을 밝혔기 때문. 대표팀 '짬밥'도 이제는 어느 정도 먹은지라 처음의 주눅도 누그러졌다.

해외파 일부가 빠진 상황에서 사실상 베스트 일레븐으로 예상되는 전술 훈련에서 당당히 왼쪽 측면을 차지하고 있는 김동진은 "영표형은 어느 감독이 봐도 탐나는 선수이며 나 보다 뛰어난 선수임에 틀림없다"며 선배를 치켜세우면서도 "제공권이나 공격 가담력은 내가 낫지 않느냐"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몰디브전 출장에 대한 의지를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

실제, 김동진은 올림픽 대표팀의 일원으로 활약하는 동안 코너킥과 프리킥 등 수많은 세트플레이 상황에서 골 맛을 봤었다. 여기에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력과 정확한 크로싱까지 겸비해 이을용이 빠져 마땅한 왼발 키커가 없는 대표팀에서 다양하게 쓰일 수 있는 새로운 카드.

실제 몰디브가 수비 일변화로 나설 것이 당연시되고 있어 이 같은 김동진의 능력들이 통할 가능성이 더 크다. 밀집한 수비를 끌어내는데는 잔 터치보다는 굵은 볼 처리 한 방이 용의 하기 때문.

이영표의 경우에는 월드컵과 챔피언스리그 등을 경험하며 노련함이 장점이다. 여기에 볼을 다루는 센스, 활동량, 개인기 등에서 김동진을 앞선다. 네덜란드 리그에서 풀타임으로 출장하고 있는 체력 면에서도 전혀 후배에 뒤지지 않아 아직까지는 왼쪽 자리 사수에는 이상이 없을 것이라 내다보는 이들이 많은 것 또한 사실.

지치지 않는 무한체력과 운동 선수로서의 성실한 생활 태도, 건전한 성격 등에서 다른 선수들의 모범이 되고 있는 것은 두 선수가 공통으로 지닌 장점. 두 선수 모두가 건실한 기독교인이다. 기도하는 세레모니로 이미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사항.

어찌됐건 흔들리는 대표팀에서 긴장감을 가지고 동기를 유발할 수 있는 이러한 자극적인 경쟁구도는 필요 불가분의 요소로 꼽힌다. 다가오는 몰디브와의 최종예선전과 내달 예정되어 있는 독일과의 친선전을 포함해 2006 월드컵을 향해 가는 대표팀에서 어떤 선수가 더 강력한 각인을 심어줄 수 있을지 관심이 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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