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안철수 오늘 ‘단일화 룰 합의 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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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안철수 오늘 ‘단일화 룰 합의 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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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토론, 양 후보 벼랑 끝 대치 서로 ‘네탓’ 공방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21일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밤 11시 15분부터 100분간 지상파 3사 생중계로 단일화를 위한 TV토론을 벌였다.

두 후보는 교착 상태에 빠진 단일화 협상 국면 타개를 위해 “내일(22일)에라도 당장 만나자”고 토론장 즉석에서 단일화 룰 담판에 합의해 결과가 주목된다.

하지만 두 후보 측 실무협상팀의 협상 지연 책임과 여론조사 문항을 놓고 한치의 양보 없이 3일간 진전을 보이지 않는 등 정면충돌 양상을 보여 오고 있어 두 후보 간 담판에서 어떠한 합의가 이뤄질지 지켜볼 일이다.

이날 정치분야 토론이 시작되자마자 문재인 후보가 안 후보에게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협상팀이 지지부진하니 내일 당장이라도 만나보겠느냐”고 전격제안하자, 안 후보는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 많은 국민이 답답해하고 있다. 같이 만나 뵙고 좋은 방안이 도출됐으면 좋겠다”고 화답해 일단 만남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어 두 후보는 단일화 룰 협상 파행 책임을 두고 공방전이 오갔다. 특히 문재인 후보는 “(안 후보 측) 협상팀이 처음 주장만 되풀이하고 있는데 물어보니까 재량이 없다고 해 갑갑하다”며 문제를 삼자 안 후보는 “우리가 물러나지 않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응수했다.

이어 문 후보는 토론 과정에서 다시 안 후보 측 협상팀의 변화 없는 주장에 대해 따지듯 묻기도 했다. 즉 안 후보의 양보 없는 자세, 협상팀에게 재량권을 주지 않고 처음 가이드라인을 준 것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에 대한 문 후보 측의 불만을 표출 한 셈이다.

문 후보는 “안 후보가 협상팀으로부터 상황을 제대로 보고받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닌가. 실무협상팀의 태도가 달라지지 않은 게 사실이 아니라고 하는데, 답답하다”고 되받아 치기도 했다.

이어 문 후보는 민주당 대의원과 안 후보측 후원자를 대상으로 공론조사를 실시하자는 안 후보 측 제안에 대해 불공정성 문제를 거듭 제기하자, 안 후보도 “저희 후원자들 중에도 문 후보 지지자도 많고, 민주당 당원도 있다고 생각한다. 누가 돼도 단일후보를 지지하겠다는 분이 많다. 민주당은 정식조직이 있고 저희에게는 후원자 밖에 없다”고 팽팽한 자세를 견지하며 물러서지 않았다.

문재인 후보는 토론 마지막 부분에서 상대 후보의 좋은 정책을 칭찬하는 순서에서도 감정이 누그러지지 않은 듯 “안 후보의 단일화 의지나 진심을 믿지만, 그게 협상팀에 그대로 잘 반영이 안 되는 것 같다. 너무 승부에 집착하는 것 같다”며 안 후보를 다그치는 모습도 보였다.

특히 두 후보는 여론조사 문항을 놓고도 신경전을 펼쳤다.

안철수 후보는 “단일화는 두 사람 중에 누가 야당의 수장으로 적합한지를 뽑는 게 아니라 박 후보와 맞서 싸워 이길 수 있는 대표선수를 뽑는 것이며, 마지막 투표 순간에 박 후보와 단일후보 중 누구에게 지지를 보낼 것인가가 현장상황을 제일 잘 반영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박 후보와의 가상대결 방식을 고수했다.

이에 문재인 후보는 “누가 박 후보를 이길 후보인지 판단하는 것이 단일화의 과정이라면,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으로부터 누가 더 많이 지지를 받느냐가 그 기준이 될 것”이라며, “지지도” 방식을 거듭 주장해 합의점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했다.

또 문재인 후보는 “두 세력이 힘을 합칠 때, 어느 세력이 중심이 돼 외연을 넓히며, 다른 세력을 품는 게 자연스럽고 순리적인지 판단해 달라. 시간이 없다”고 강조하자, 안철수 후보도 “단일화는 두 사람의 우열을 가리는 문제가 아니다. 반드시 박 후보를 이기고 대선에 승리, 새정치로 보답하겠다”며 국민적 관심사인 단일화 문제가 계속 제기되는 신경전이 벌어졌다.

이날 TV토론 사회를 맡은 시사평론가 정관용씨는 토론회 말미에 토론이 끝나면 뉴스에서 “처음과 끝을 단일화로 장식한 토론이었다”고 평가하겠다는 촌평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앞서 양 후보 측의 단일화 협상실무팀은 이날 시내 모처에서 만나 5차 협의를 가졌으나, 여론조사 설문 문항을 둘러싼 이견으로 3차례나 정회하는 등 진통 끝에 합의 도출에 실패함에 따라 단일화 합의 시한인 대선후보 등록일(25∼26일)까지 촉박한 시일을 고려할 때 여론조사와 병행 검토된 ‘+α’ 방안 도입은 사실상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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