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통 큰 단일화 카드로 승부수 던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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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통 큰 단일화 카드로 승부수 던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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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문 후보의 꺼내 든 카드 읽기 주목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18일 '통 큰 단일화 승부수'를 던지면서 파장 속의 단일화 협상의 불씨를 살려내면서 우위를 점하려는 2개의 카드를 전격 꺼내 들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

이날 문재인 후보가 꺼내 든 카드 하나는 이해찬 당 대표를 포함한 최고위원 전원 사퇴이고, 다른 또 하나의 카드는 '단일화 방안을 안철수 후보에게 위임하겠다'는 것으로 마음을 비운 통 큰 후보로서의 인식을 부각, 본인으로의 단일화를 꾀하려는 승부수로 보인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지난 10월 21일 친노(친 노무현) 9인방이 퇴진을 했으나 여전히 문 후보 자체가 친노 후보라는 인식이 비(非)친노 세력 및 일부 일반 국민들에게 팽배해져 있으면서 안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한 과정에서 하나의 장애물로 남아 있었으나, 이날 이 대표 등 지도부의 사임으로 그 걸림돌이 사라진 셈이다.

특히 안 후보는 "선(先) 민주당 혁신, 후(後) 회동"을 전제로 단일화 과정을 이끌어 오는 가운데 이해찬 대표를 정점으로 하는 친노 세력에 대한 비판이 꽤나 응축되었기 때문에 이날 그들의 퇴진으로 장애물은 치워진 셈이다.

문재인 후보는 지난 16일 안 후보로부터 '선 민주당 혁신, 후 회동'이라는 전제를 받아들고 한 현역의원을 이 대표에게 보내 의사를 타진했고, 그 결과 '너무 걱정하지 말라'라는 소식을 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 측 캠프와 민주당 측에 따르면, 이날 오후 이해찬 대표가 전화 통화에서 사퇴의사를 밝히자 문 후보도 "어려운 결심을 하셨다"면서 "반드시 단일화에 성공해서 보답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문 후보는 이 대표 사퇴 의사를 접하고 18일 오전 11시쯤 안 후보 측에 단일화 방안에 대한 결정권을 안 후보에게 넘기겠다는 결심을 선대위 관계자들에게 전달하고, 12시 30분 쯤 기자회견에서 공식적으로 안 후보에게 '단일화 방안을 안 후보에게 맡기겠다"고 밝혔다.

이에 안 후보는 오후 1시쯤 광주. 전남 언론사 합동 인터뷰를 통해 서울에 올라가면 빠른 시간에 실무자를 배제하고 후보 간 직접 만나 협의를 하고, '단일화에 모든 것을 걸고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밝혀 꺼져 가던 단일화 협상이 되살아 나게 됐다.

문 후보 측의 일부 선대위 인사들은 "(문 후보에게) 너무 나가는 것 아니냐"면서 만류도 있었으나, 문 후보는 이에 대해 "이렇게 된 마당에 더 이상 무엇을 더 멈칫하겠느냐. 다 털고 나가자. 마음을 비우고 통 크게 가자"고 말했다는 후문이다.

문재인 후보의 인적쇄신, 단일화 방안 위임과 같은 전격 카드 꺼내기는 단일화에 무엇보다도 시간이 촉박하다는 절박감이 작용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후보등록일(25~26일) 전 단일화 성사를 위해서는 여론조사 방법 이외에는 별로 없어 보이는 상황적 현실론도 작용한 것아니냐는 분석이다.

지금까지 문 후보는 유불리를 따지 않고, 기득권을 내려놓고 단일화에 임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해왔다. 이는 맏형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빠른 협상을 이끌어 내려는 의도로 여론전에서 우위를 확보해보겠다는 전략으로도 보인다.

한편, 문 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브리핑에서 "안 후보 측이 내부 논의를 통해 단일화 방식을 결정해주고, 실무적 협의는 협상단 테이블을 조속히 가동, 마무리 지었으면 하는 게 공식 입장"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안철수 후보는 문재인 후보가 꺼내 든 카드를 어떻게 읽고 대응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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