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김 대사는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 호텔에서 가진 ‘국방포럼(한국국방연구원 주최)’에서 “북한은 국제사회 의무와 관련한 약속을 지키고 주변국을 평화적으로 대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그의 발언은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이후 미국의 대북정책의 방향이 어디로 향할지에 대한 관심 속에서 나온 것으로 오바마 2기 행정부의 적극적인 대북 대화의지를 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1기 당선 초기 ‘핵 없는 세상’을 기치로 대북 대화의지를 적극적으로 보이면서, 북핵문제 등을 해결하려 했으나, 북한의 일방적인 도발 등으로 오히려 미국의 대북 강경책으로 돌변하게 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지금까지 대북 정책을 한미공조의 틀 속에서 전략적 지연정책을 펼쳐왔다. 그러나 오바마 2기는 이제 재선의 부담이 없어진 만큼 초기의 의지를 적극적으로 펼칠 수 있는 시기가 온 것으로도 관측할 수 있다.
성 김 대사는 이날 “6자회담 자리를 박차고 나간 장본인은 북한”이라고 지적하고, “미국은 진지하게 대북대화 재개 노력을 했지만, 북한은 도발적인 행동으로 답을 했다”면서 “다만, 북한이 진지하게 논의할 준비가 돼 있으면, 미국과 한국은 (대화에)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대북대화 의지를 강조했다.
성 김 대사는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전시작전권 전환 연기’주장과 관련해서는 “한국군은 세계 최고 군대 중의 하나”라면서 “전작권 전환은 계속 진행되는 절차로 양국 정부가 긴밀히 협의하고 있고, 2015년 전환 시기를 놓고 논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전작권 연기에 분명한 반대 입장을 보였다.
성김 대사는 또 “열흘 전 재선에 성공한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해왔고 그런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하고 “안보와 글로벌 파트너십, 무역, 인적 결속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동맹 중 하나인 한미동맹의 4가지 핵심 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카투사(주한 미군에 근무하는 한국군) 프로그램으로 3천여 명의 한국군이 미 8군에서 근무하고 있다”면서 “카투사는 한국과 미국이 함께 싸운 한국전쟁의 유산”이라며 카투사를 계속 유지할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최초의 카투사는 한국전쟁 중 미 7보병사단에 배치됐고, 그 결과 한국군과 미군은 긴밀한 관계를 형성했다. 이런 양국의 인적 관계는 특별한 파트너십의 토대가 된다”고 밝혔다.
이어 성 김 대사는 시진핑을 필두로 한 중국의 새 지도부 출범과 관련, “미국은 중국과의 건설적인 관계를 원한다.아시아로 중심축을 옮기는 미국의 정책은 중국을 봉쇄하는 정책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