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죽하면 지난 13일 ‘50주년 소방의 날’행사에 참석한 이명박 대통령이 축사를 통해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공직윤리와 기강을 더욱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을까 싶다. 그러나 이번에 불거진 ‘소방의 별 들 전쟁’은 단순히 ‘당사자들 간의 다툼’이나 ‘인사 갈등’으로만 치부할 일이 아니다. 이미 오래 전부터 예견됐었던 일이다. 그만큼 소방내부는 곪고 있었던 것.
가장 큰 문제는 인사문제다. 첫째, 소방의 업무가 “화재 등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현장업무가 주(主)임에도 오히려 참모 격에 해당하는 부(副)업무인 소방행정이 승진 등에서 우대받는 현실은 수차 지적됐음에도 개선되지 않았다. 둘째, 소방간부출신들이 인사권과 지휘권을 모두 장악하여 선후배간 밀어주고 끌어주는 현재제도로서는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를 기대할 수 없다.
다음은 상하간의 소통부재다. 소방의 최고기관인 소방방재청이나 소방본부의 일방적인 탁상행정은 최하말단부서인 119안전센터 현장소방관들의 마음을 얼어붙게 했다. 이런 경직된 소방조직에 모든 조직의 근간인 상경하애(上敬下愛)가 사라진지 오래됐다. 직장협의회를 통한 소통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소방수뇌부의 정신개혁이다. 소방관들의 처우나 복지개선, 안전은 뒷전이고 자신들의 승진에만 열을 올려 ‘보여주기 행정’하고 있다. 더구나 권력핵심부에 딸랑거리는 추태(?)는 없어져야할 병폐다. 금번 ‘50주년 소방의 날’도 실제 소방의 날인 9일 기념식을 하지 않고 13일 기념식을 한 것과 “각 시도에 13일에 기념식을 하라”고 지시한 것은 “50년 소방의 역사에 가장 치욕적인 딸랑”사건으로 불리고 있다. “행사를 연기한 이유가 대통령이 해외순방하고 돌아오는 날을 맞추기 위한 거라고 하는데 이게 사실이면 청에서 이런 기획한 작자는 소방의 역사에 유구히 남을(한번 비벼보겠다고 소방의 날을 옮기냐?)거다”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
한편 소방방재청(이기환 청장)은 심평강 전북도소방본부장을 지난 9일자로 직위해제했고, 심평강 전북도 소방본부장은 12일 서울중앙지검에 자신을 직위해제 시킨 소방방재청장에 대해 “지역편향 인사를 하면서 비리를 저질러왔다”고 주장하며 고소했다.
이에, 소방방재청은 “(심평강 전북도소방본부장이)소방인사와 관련 허위 사실을 국회 보좌관 등에 이메일로 유포, 다른 사람의 명예를 훼손하고 지난 6월과 10월 열린 소방간부급 회의에 계속 불참하는 등 소속 상관의 직무상 명령에 불복종했다. 승진에서 탈락한 것이 지역차별이라고 주장하며 타인에게 비난을 일삼는 등 소방공무원 품위 유지의 의무 등을 위반해 중앙 징계위원회를 열어 직위 해제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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