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김기덕 감독의 영화 ‘피에타(Pieta)’가 8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린 제 6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the 69th Venice International Film Festival 2012)’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인 ‘황금사자상(Golden Lion)’을 수상했다.
한국 영화로는 지난 2005년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가 베니스영화제에 초청된 이후 7년 만에 ‘피에타’가 경재부문에 진출, 최고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피에타;는 경쟁부문에 초청된 테렌스 맬릭 감독의 ’투 더 원더(To The Wonder)',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의 ‘더 마스터(The Master)', 브라이언 드 필람의 ’패션(Passion)' 등 18개 작품 중 최우수 작품상에 뽑혔다.
감독상에 해당하는 ‘은사자상’은 ‘더 마스터’의 폴 토머스 앤더슨의 감독이 선정됐으며, 남우주연상은 '더 마스터'의 주연인 호아킨 피닉스와 필립 세이모어 호프먼이 공동수상했고, 여우주연상은 '필 더 보이드(Fill The Void)'에 출연한 이스라엘 여배우 하다스 야론에게 돌아갔다.
심사위원 특별상(Special Jury Prize)은 '파라다이스:믿음(Paradies:Glaube)'을 연출한 오스트리아의 울리히 사이들 감독이 수상했으며, 각본상은 '섬씽 인 디 에어(Apres Mai)'의 각본을 쓴 프랑스의 올리비에 아사야스 감독에게 돌아갔다.
이날 황금사자상을 받은 김기덕 감독은 시상대에 올라 “이 영화에 참여한 모든 배우와 스태프에게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베니스영화제에서 영화 '피에타'를 선택해준 모든 이에게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말하고 ‘아리랑’을 불러 이채로웠다.황금사자상을 거머쥔 ‘피에타’는 “자본주의의 극단적 폐해와 그 안에서의 인간성 상실을 냉혹한 시선으로 그려낸 것으로 인간임을 포기한 자들에 대한 구원을 묻는 인류 보편성”을 그려냈다.
'피에타'는 김기덕의 18번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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