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천행록(竹泉行錄)’의 역사적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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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천행록(竹泉行錄)’의 역사적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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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의한 굴욕 외교와 치욕의 역사 되풀이 말아야

^^^▲ 조규익 교수
ⓒ 숭실대 국문과^^^
지난 2001년 5월 9일 동아일보에 조선 인조때 중국 명(明)나라 주청사(奏請使)의 정사로 다녀온 죽천 이덕형(竹泉 李德泂 : 1566~1645)의 한글 필사본 ‘죽천행록(竹泉行錄)’이 발견되었다고 보도했었다.

당시 숭실대 국문과 조규익(趙圭益)교수는 국어국문학회에서 발표한 논문 ‘죽천행록의 시행(使行)문학적 성격’에서 죽천행록은 현재 전해지는 사행록 가운데 가장 오레된 한글사행록으로 알려진 ‘담헌연행록(湛軒燕行錄)’보다 120년이나 앞서는 최초의 한글사행록이라고 밝혔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죽천행록의 문헌적 가치를 두고자 함이 아니라 그 내용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을 말하려는 것이다.

1596년 정시문과에 급제하여 형조판서와 우찬성(右贊成)을 역임한 이덕형선생은 광해군을 폐위시키는 인조반정(仁祖反正)에 참여하여 능양군(綾陽君)을 인조에 옹위한 후 즉위 다음해인 1527년 명나라에 왕의 즉위를 승인받기 위한 주청사로 연경(燕京;북경)에 도착해 갖은 외교적 수모를 겪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천자로부터 고명(誥命)을 받아내기 위해 자금성(紫金城) 길바닥에서 중국 고관을 만나기를 청하는 장면에서 “공이 또 길가에 엎드려 손을 묶어 부비니 모두 불쌍히 여겨 칭찬하기를 ‘조선에 충신이 있도다’하고 ‘내일 도찰원으로 오라’하거늘 공이 무수히 사례하시고 관에 돌아와 앉아 파루를 기다려 마을밖에 가 대령하니 춥기가 사람이 다 떨고 섰더니...” 곡절끝에 관청에 나가 고위관료를 만나게 됐으나 관아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하자 섬돌을 붙들고 애원한다,

한 대신이 갑자기 소리를 질러 꾸짖되 “변방 적은 나라 신하가 우리의 존위를 범하랴. 들어 내치고 문을 닫으려 하자 공이 울며 빌어 가로되 ‘대조 모든 대인들께선 적선하소서...’하면서 섬돌을 붙들고 나오지 않으니,,,”애원에 가까운 애처로운 장면이다.

이런 애원과 뇌물 공세로 인조의 즉위 승인을 받고, 면류관(冕旒冠)과 곤룡포(袞龍袍)를 받는 순간에도 앞과 뒤에 용과 호랑이를 그려넣고 해와 달이 없는 곤룡포로 명나라의 관리들로부터 조롱과 횡포를 당하는 장면이 묘사되어 있다.

이런 약소국의 비애가 담긴 굴욕적인 외교에도 불구하고 후금(後金)이 중국을 통일, 청(淸)을 세워 1627년의 정묘호란, 1636년 병자호란에 인조의 삼전도 굴복과 세자의 볼모 등 중국으로부터 치욕적인 국난(國難)을 겪어야 했던 역사의 아픔이 있다.

지금 국내에서는 주한미군 감축과 한.미동맹에 이상기류가 흐르는 등 미묘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으며, 북핵문제로 주변 강국들의 한반도 문제 개입을 자초해 6자회담에서 중국이 이니시어티브를 행사하고 있다.

더구나 1995년부터 동북공정(東北工程)을 추진하면서 고구려와 발해의 역사까지 왜곡해 중국사의 일부로 편입하려는 속셈이 통일한국을 대비키 위한 것일진 데 무조건 반미만 외칠 것이 아니라 균형있는 한미관계를 유지해 지난날의 쓰라린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는 지혜와 외교적 역량을 키워야 하는 것이 조상들의 남긴 ‘죽천행록’이 지금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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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7-12-15 14:43:28
초기나 왕조가 약하면 저렇게 할수밖에 없다.참고로 짱개의 명나라는 조공 외교 하다가 너무 적게 준다고 해서 왕이 두번이나 잡혀갔다.이것 말고도 임진왜란때 무리하게 파병해서 소수의 만주족에게 멸망 했다.명나라의 숭정이 마지막이 얼마나 비참했냐면 자살을 하지 못해서 내시가 도와줬다.이딴 글 쓰기 이전에 이런 역사를 다 알고 평가해야 한다.이렇게 보면 조선은 외교를 실패한게 아니다.마지막에는 안도와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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