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답답할 때는 배추를 먹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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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답답할 때는 배추를 먹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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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많은 사람이 배추 먹으면 병에 안걸려

^^^▲ 겨울에 배추즙을 먹으면 속을 편안하게 해 대소변이 잘 나간다
ⓒ 백용인^^^

우리 속담에‘채소 중에 가장 맛있는 것은 이른 봄의 갓 돋은 부추와 늦여름의 늦갈이 배추’라는 말이 있듯이 배추에 대해서는 예로부터 많은 글들이 전해 내려 온다.

김시습(金時習, 1435∼1493)은 배추의 연한 맛에 대해“배추 속은 살찌고도 연약하여 맛 짙은데, 잎 사이의 가시랭이 가늘고도 더부룩하네, 김매기를 다 끝내고 우연히 서서 보니, 동남쪽의 봉우리 흰구름 한 점 없이 걷혔다”라고 시를 읊었다.

배추는 한문으로 숭채라 한다. 본초강목(本草綱目, 중국 명(明)나라 때의 본초학자(本草學者) 이시진(李時珍:1518∼1593)이 엮은 藥學書)에는 ‘배추의 성품이 겨울을 이겨낼 수 있으며 늦게까지 시들지 않아 사시사철 항상 볼 수 있기 때문에 소나무(松)의 절개(操)가 있다하겠다. 따라서 솔잎과 같은 채소라는 뜻으로 숭이라 한다. 또한 배추는 백채(白寀)라고도 하는데 이는 청백색(靑白色)의 채소(菜蔬)라는 뜻’이라 하였다.

숭채란 소나무와 같이 사시사철 볼 수 있으며 겨울에도 자라는 것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임을 알 수 있다.

배추는 서늘한 성질이 있기 때문에 많이 먹으면 피부에 가려움이 생기기도 한다. 또한 풍냉(風冷)이 있어 속이 허한 사람은 배추를 먹어서는 안되지만 열이 있는 사람은 배추를 먹으면 병에 걸리지 않게 된다.

배추는 사람에게 이롭지만 많이 먹으면 냉하게 되므로, 따라서 감초(甘草)가 포함된 한약을 먹을 때 배추를 같이 먹으면 배추의 서늘한 기운 때문에 냉병(冷病)을 없앨 수 없다. 동의보감(東醫寶鑑, 허준, 1613)에서도 한약에 감초가 있으면 배추, 해조(海藻), 돼지고기를 먹지 말라고 했다.

또한 사상의학에서 보는 배추는 성격이 급한 소양인이 일이 잘 풀이지 않아 생긴 울화병(火病)이나 가슴이 답답한 증상에 먹도록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몸이 냉한 소음인의 경우에는 배추의 차가운 성징 때문에 오히려 냉병에 걸리기 쉬우므로 일반적으로 맵고 따뜻한 성질이 있는 생강을 먹어 중화시켰다.

이와 같은 이치로 우리 선조들은 김치를 만들 때 생강, 마늘, 고추, 파 등의 맵고 따뜻한 양념류를 넣어 맛을 높이고 서늘한 성질이 있는 배추의 부작용을 제거했으니 우리 음식문화가 매우 과학적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본초강목에서는 배추의 효능을 ‘막힌 장위(腸胃)를 뚫어 통하게 하고 가슴의 답답함을 없애며 술을 먹고 난 후 의 갈증을 없앤다. 음식을 소화시키며 막힌 기운을 내려 장기(덥고 습한 지역의 풍토병)를 치료하고 열이나 기(氣)로 인한 기침을 그치게 한다. 겨울에 배추즙을 먹으면 속을 편안하게 해 대소변이 잘 나가게 한다’고 했다.

허준의 동의보감에는 배추의 효능을‘음식을 소화시키며 기(氣)를 내린다. 장위(腸胃)가 막힌 것을 통리(通利)시키며 가슴의 열을 없앤다. 술을 먹고 난 후의 갈증을 없애며 소갈(消渴)을 그치게 한다’고 했으며

특히 소화를 촉진시키고 열을 내려주어 갈증을 없애주는 작용을 하며 생선의 비린내를 없애주고 양고기와 같이 요리하면 더욱 맛이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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