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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있었던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의 왜곡 보도 논란은 현재 인터넷 언론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문제점을 어김없이 보여준 좋은 결과였다.
'오마이뉴스'는 지난 4·5일자에 잇단 실언으로 경질된 최낙정 前 해양수산부 장관과 관련한 기사를 쓰면서 "최 前 장관이 불명예 퇴진한 것은 조선일보를 비롯한 이른바 '스토커 언론'이 최씨가 하지도 않은 말을 보도했기 때문"이라는 내용의 보도를 했다. 그러나 이는 최 前 장관의 일방적인 주장만을 여과없이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오마이뉴스는 기사에서 "지난 9월 30일 최 장관이 한국교원대에서 교사 상대 특강을 하면서 교사들을 '몇 놈'이라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는 조선일보 등의 보도와 관련, 자신들이 입수한 녹취록을 근거로 최씨는 '놈' 발언을 한 적이 없으며 학생들 '놈' 자가 선생님 '놈' 자로 둔갑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오마이뉴스는 또 "9월 30일 국무회의에서 최 장관이 "'대통령이 위기에 처했는데 국무위원들이 몸으로 막아야 될 것 아니냐'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는 조선일보 등의 보도에 대해서도 "오마이뉴스가 입수한 '국무회의 발언 자료'에 따르면 이 같은 발언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실 확인 결과 오마이뉴스가 입수했다는 녹취록은 특강을 녹음한 원본 테이프와는 달리 '몇 놈' 부분이 빠진 것으로 나타났고, 오마이뉴스가 정부의 공식 자료인 양 언급한 '국무회의 발언 자료' 역시 최씨가 개인적으로 작성한 발언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녹취록은 최씨가 오마이뉴스에 직접 건네 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해양수산부 출입 기자들은 오마이뉴스에 해당 기사의 삭제와 기자단 명의의 공동 반박문을 보내 사실 관계에 대해 정정을 요구했고, 오마이뉴스는 결국 지난 7일 정운현 편집국장의 이름으로 정정보도문과 사과문을 게재하겠다고 공식 사과하기에 이르렀다.
이같은 논란은 오마이뉴스와 담당 기자가 해당 기사와 관련, 취재의 기본사항만 준수했더라면 나올 수 없었던 오보였다는 점에서 인터넷 언론의 방향을 확인시켜 준 중요한 본보기였다.
해당 기자는 일방적으로 최 前 장관의 입장만을 옹호하는 기사만 썼을 뿐, 또다른 취재 당사자인 해양수산부 출입기자들에 대한 확인 절차를 소홀히 했다.
물론 해당 언론사가 '언론개혁'이나 '언론자유' 등을 내세우면서 특정 성향의 논조에 치우치거나 특정 언론을 비판하는 기사를 써 온 그간의 편집형태를 살펴본다면, 이해할 수도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이는 아무리 인터넷 매체의 특성인 자유로운 글쓰기를 인정한다고 해도 무책임한 보도행태가 아닐 수 없다.
최근 인터넷 보급률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이른바 '대안언론'을 내세운 인터넷 언론 매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들은 '모든 시민들이 기자다', 또는 '누구나 기자가 될 수 있다'라는 모토를 내걸고 독자들이 직접 신문을 만드는 운영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른바 시민기자. '시민'이라는 말이 상징하는 친근함과 '기자'라는 단어가 내포하고 있는 전문성이 함축된 제도이다. 인터넷 매체의 등장은 기존 종이 신문, 또는 방송매체의 상투적인 보도 행태, 즉 언론의 왜곡된 언론상(言論想)에 대한 네티즌(시민)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에서 비롯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일부 소수의 인터넷 언론을 제외하고는 경영이나 인지도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인터넷 언론 매체가 종이 신문을 따라오지 못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 모른다.
그렇다면 인터넷 언론의 범위를 어떻게 정리해야 할까. 언론이 사회적 '특권'을 가질 수 있는 이유는 바로 공신력과 대표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인터넷 언론의 기준은 자체적으로 콘텐츠(기사)를 얼마만큼 생산할 수 있는가에 대한 능력의 유무에 있다고 봐야 할 것 같다. 인터넷 언론은 본질적으로 뉴스의 가공 과정에서부터 살펴보아야 한다. 다시 말해 인터넷 언론의 보도 내용이 정확성 및 공정성을 담보할 때, 언론으로서의 기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서는 결국 인터넷을 이끄는 네티즌(시민)들의 움직임이 중요하다. 여러 인터넷 언론들이 앞다투어 '시민기자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이유도 어찌 보면 이런 데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이는 결국 인터넷 언론의 가장 큰 특징인 '누구나 글을 쓸 수 있다'는 자유로움과 종이 신문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속보성'에 근거한다. 그동안의 소극적인 독자 입장에서 벗어나 직접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고, 언론의 편집방향에 참여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일 때 비로소 인터넷 언론으로서의 가치가 평가되는 것이다.
그러나 시민기자들은 대부분 전문적으로 기사를 작성하는 직업 기자들에 비해 능력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인터넷 언론의 기사 내용이 일부를 제외하고는 시사성이 떨어지거나 일반 가십거리에 머루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같은 사실은 결국 오마이뉴스와 같은 엄청난 왜곡보도를 가져온 결과를 초래했다.
하지만 시민기자들 모두가 '아마추어리즘'이라는 의자에서 벗어나 '프로의식'을 갖고 독립된 기자로서의 당당한 걸음을 펼쳐 나갈 때, 비로소 진정한 주인으로의 인터넷 언론 발전을 이룰 것이다. 여기에는 정확한 기사 전달과 '자기 자신의 글은 곧 인격'이라는 발상의 전환이 함께 따라다녀야 한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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