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의 사회적 책임을 다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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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사회적 책임을 다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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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사회 갈등 앞에서 언론은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어제 뉴스타운에 올라온 고영일 기자의 '[기자수첩] "노동자의 죽음, 깊이 있는 보도 아쉬워"' 기사는 이 사회의 언론이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지 그리고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진지한 화두를 던져준다.

이 사회의 언론은 마치 박제된 것 같다. 언론사가 지지하는 정치적 사회적 입장에 따라 논조는 정해져 버린다. 각 사안에 따라 진지하게 고민하는 일은 없다. 단지 기존의 입장이 판단의 기준일 뿐이다. 이제까지 노동자 편에 섰던 언론사는 누구 잘못인지 생각할 것도 없이 노동자들을 합리화할 궁리만 하고 있고, 기업 편에 선 언론사들은 노동자들을 비난하고 기업의 주장만을 옹호하는 데만 혈안이다.

사회적 갈등을 놓고 사회 갈등의 원인은 무엇이며 진실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논의가 필요한지 각 당사자들의 주장은 어떤 의미인지 사회 갈등의 이면엔 무엇이 존재하는지 파해쳐야 하는 것이 내가 생각하는 언론의 사명이다. 사람들이 미쳐 생각지 못하는 부분까지 의문을 품고 파해쳐서 사람들로 하여금 더 깊은 부분까지 볼 수 있도록 제시해야 하는 것이 바로 기자란 사람들의 역할이다.

그러나 지금의 언론은 무엇인가? 그저 당사자들의 주장을 그대로 반영할 뿐이다. 그것도 자신들이 지지하는 쪽의 의견만은 상세히 설명하고 상대편 의견은 아예 전달 하지 않거나 구석에 작게 싣거나 의도성이 짙은 왜곡까지를 곁들여 전한다.

물론 언론은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반영해야 한다. 그러나 그것은 왜곡시키냐 아니냐의 차원에서 있는 그대로 반영하란 이야기이다. 어떤 사안에 있어서 어떤 의문도 없이 그저 사실만 전달하라는 이야기가 절대로 아니다. 기자는 언제까지나 사실을 전달해야 한다. 그러나 수동적이어서도 안된다.

어떤 부분에서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자제해야 하며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최대한 자신의 이성을 동원해 도전하고 찾아내야 할 것인지를 언론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라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다. 이 사회는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대안이 없는 비판의 난립으로 집단 사이의 골만 더해가고 있다. 그리고 거기서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바로 우리의 무책임한 언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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