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도 경제성장률 전망 : 마이너스 2.2%, 2023년 전망은 마이너스 0.8%
- 부분동원령의 주요 악영향은 ‘인적자본 상실’
- 러시아 언론, 부분 동원령 발령에 러시아인 70만 명 국외 탈출

서방의 경제 제재 때문에 이미 타격을 입고 있는 러시아 경제가 이번에는 국내적 요인으로 더욱 고통 받는 형국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지난 9월 21일 내린 ‘부분 동원령’이 생산성에 타격을 주면서, 수요와 경기회복의 발목을 잡을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수십만 명의 남성이 징병되거나 국외로 도망쳤다. 서방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당초 예상보다는 견실하게 버텨온 러시아 경제에는 투자활동을 마비시켜 버리는 불확실성이라는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닥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센트로 크레딧 뱅크(СentroCredit Bank)은 부분동원령과 지정학적 리스크와 제재 리스크 증가로 경제위기의 2차 물결이 시작된다면서, 러시아 경제는 연말까지 한층 위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푸틴 대통령은 10월 6일과 9월 마지막 주의 소매 매출이 감소한 것을 근거로 정부에 소비 수요 환기 대책을 강구하도록 지시했다. 그는 담대한 부분동원령 발표와 소비감퇴의 연관성은 일절 인정하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러시아 중앙은행은 11일 경제활동이 9월 말 현저하게 둔화됐다고 지적했다.
대형은행인 스베르방크(Sberbank Bank) 산하 스베르 인덱스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9월 19~25일 해당 주에 가계가 식료품 이외에 지출한 금액은 전년 대비 12.7% 감소, 그 전주의 9.2% 감소에서 하락세가 확대됐다. 9월 26일부터 10월 2일까지의 해당 주도 12.2% 감소해 두 자릿수 마이너스다.
르네상스 캐피탈도 소매 매출액, 특히 고액품과 비식품 분야에서는 몇 달 안에 두 자릿수 마이너스권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매 매출액 전월비가 최근 두 자릿수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 5월이었다.

* 너무나 귀한 인적자본
러시아 경제발전부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2%를 넘는 마이너스가 될 것으로 전망한 것이 4월이다. 그 이후 고유가와 경상수지 흑자 확대에 힘입어 정부의 경제전망은 꾸준히 좋아졌다.
9월 종반에 로이터가 실시한 애널리스트 조사에서는, 2022년도 러시아의 GDP 성장률의 예상은 마이너스 3.2%로, 경제 발전부처의 예상은 마이너스 2.9%. 2023년에는 애널리스트의 예상이 -2.5%인데 반해 경제발전부처는 마이너스 0.8%로 훨씬 낙관적이다.
그러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의 군사작전 강화를 추진함에 따라 어느 정도 모습을 보여 온 경기회복은 꺾일 수 있다.
베테랑 이코노미스트 나탈리아 주바레비치(Natalya Zubarevich)는 부분 동원령이 주로 가져올 결말은 ‘인적자본 상실’이라며, 언제 터널 출구의 불빛이 보일지 모르는 이상 최대한의 공포와 모든 것이 불확실하다는 상황이 급격히 확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부분동원 기간이나 최종 규모는 아직 불분명하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언론은 추정 70만 명이 부분동원령 발표 이후 국외로 달아났다고 전했다. 한 투자회사의 관측으로는 러시아 노동인구의 0.4~1.4%가 이미 도망을 갔거나, 전장에 투입되려는 소집병으로 돼 있다는 것이다.
현재 러시아는 선진적인 기기나 기술을 구하기 어려워진 국면에 있는 만큼 부분 동원은 ▶ 러시아의 인구 동태, ▶ 노동시장, ▶ 투자 환경이라는 관점에서 뼈아픈 일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인적자본만이 경제를 이끄는 힘으로 계산할 수 있었는데 생산연령인구 중 일부는 징집되고 다른 일부는 도망치고 있다.
동원작업에서는 조직적인 혼란이 빚어지고 있으며, 몇몇 각료들이 황급히 자신의 핵심 부하들의 징병유예 절차에 나서는 등의 광경도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중소기업이 부분 동원의 최대 피해자가 되려고 한다.
이코노미스트 주바레비치는 “최악의 사태가 올 곳은 중소기업일 것이다. 징병 유예를 압박할 정치적 수단은 없으며, 두세 명의 핵심 직원을 잃으면 사업이 안 된다”고 말했다.
러시아에서는 물가가 다시 오를 기미를 보이면서,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주기는 막을 내릴 것 같아, 부분 동원이 경제에 충격을 준다면 정책 담당자들에게 새로운 골칫거리가 될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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