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번 ‘자유’ 외친 윤 대통령 ‘언론 자유 침해’ 논란
스크롤 이동 상태바
21번 ‘자유’ 외친 윤 대통령 ‘언론 자유 침해’ 논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윤석열 대통령실고 여당이 한국의 방송사를 위협하다(President Yoon’s Office and Party Threaten South Korean Broadcaster)
외교전문 매체인 '더 디플로매트' 인터넷판 해당 기사 일부 캡처
외교전문 매체인 '더 디플로매트' 인터넷판 해당 기사 일부 캡처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은 유엔총회에 나와 21차례나 자유(freedom)’를 말한 지 며칠 안 돼 자국 내의 언론 자유(freedom of press)를 해치고 있다고 외교 전문 매체인 더 디플로매트(The Diplomat)'가 지난 930(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9일 한국의 여당인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의 핫 마이크(Hot Mic) 스캔들을 취재한 기자와 보도 당당 고위 관계자 3명에 대한 불만을 품고, 한국 최대 방송사 중 하나인 MBC4명에 대해 기소를 제기했다고 디플로매트가 전했다. 국민희힘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defamation)으로 비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미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 펀드 제 7차 재정공약회의(Global Fund’s Seventh Replenishment event)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48초 동안 대화를 나누었으며,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대화를 나눈 후 행사장을 빠져나오는 도중에 행한 부적절한 발언이 한국 기자가 포착한 영상에 담겼다.

윤 대통령의 부적절한 발언이 한국의 영상에 나왔는데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X 팔려서 어떡하나"라는 것이었다.

이 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에이즈, 결핵, 말라리아와 싸우기 위해 세계 나머지 국가들이 약속한 가운데, 윤 대통령은 이 계획의 일환으로 1억 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맥락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말은 미국 의회가 공양이행 자금을 승인하지 않을 경우 바이든 대통령이 당황하게 될 것을 우려한다는 뜻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많았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윤 대통령의 부적절한 말을 캡처한 영상이 공개된지 10여 시간이 지난 후 김은혜 홍보수석이 윤 대통령은 바이든이 아닌 날리면(nallimyun)’(영어로는 스크랩-scrap-폐기하다, 버리다의 뜻)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김은혜 수석은 또 윤 대통령이 언급한 새끼-영어로 bastards(잡놈, 잡것, 후레자식 등의 뜻)‘는 미국의 의회가 아니라 (한국의 야당인) 민주당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김 수석은 윤 대통령의 말을 직접 확인 뒤 해명이 이뤄졌다고 기자들에게 확인했다고 디플로매트는 전했다.

그러나 김은혜 수석의 설명을 보면, 윤 대통령의 말은 명확하고 문법적으로 일치하지 않는다. 영어로 그의 발언은 의회에 있는 나쁜 놈들이 승인하지 않는다면, 당황할 것이다라고 말한 것이라고 매체는 주장했다.

이후 한국에서는 모두가 앞 다퉈 녹취록을 해석해가면서 국민 청취테스트가 시작됐다. 윤 대통령 내 주요 인사들은 대통령이 날리면이라고 했다고 주장한 반면 민주당 의뤈들은 대통령이 바이든이라고 분명히 말했다고 주장했다고 디플로매트가 전했다.

(용산)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공개 행사에서 욕설을 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지 않고 있다. 대통령실은 그 욕설이 스캔들의 핵심(본질)이 아니라고 말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디플로매트는 한국인들은 대통령 선거 운동 기간 동안 (지금은 축출된) 이준석 전 당대표와 그의 참모들에게 같은 말 이 XX (이 새끼)이라고 말하는 것에 익숙해졌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과 미 의회를 공개적으로 모욕한다 적발된 최초의 한국 대통령이 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을 적극적으로 옹호해왔다. 그러나 이 추문은 윤 대통령과 그의 비서실장이 책임을 기꺼이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 분명해 짐에 따라 논란이 일파만파가 되고 있다고 디플로매트는 한국 사정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1주일이 넘도록 이 스캔들에 대해 사과를 하거나 유감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영국 런던과 뉴욕 (그리고 캐나다)을 다녀온 뒤, 첫 출근길 첫 도어 스테핑에서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하지 않고, 대신 사실이 나닌 언론 보도가 한미동맹을 훼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윤 대통령이 언론을 가짜뉴스라고 비난한 지 몇 시간 후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핫 마이크 순간을 녹취록으로 쓰게 된 경위에 대해 많은 구체적인 질문을 담은 공문을 MBC에 보냈다. 외국과 국내를 막론하고, 거의 모든 언론 매체들이 윤 대통령의 발언을 보도할 때 동일하지는 않더라도 비슷한 대본을 사용했지만, 대통령실은 이 스캔들을 가장 먼저 보도한 MBC만이 희생양이 됐다고 디플로매트는 보도했다.

MBC는 성명에서 대통령실이 편집 과정에 대한 세부사항을 요구한 것에 대해 유감과 우려를 나타냈다. (대통령실의 그러한) 행동이 언론의 자유를 위협하는 행위(a threatening act for the freedom of press)”로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언론이 어떻게 가짜뉴스를 보도할 수 있는지 조사하라는 윤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국민의힘은 MBC와의 법적 공방을 준비하기 위한 테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대책위 위원들은 929일 서울 MBC 본사를 방문해 보도 내용에 대해 항의했다. 그러나 이들은 현장에 있던 MBC직원들의 반발로 건물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 모든 추문이 MBC의 조작된 녹취록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나아가 사실이 아닌 뉴스 보도는 한미동맹을 손상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디플로매트는 전했다.

이와 관련, 한국 언론들은 대통령실은 언론중재위원회에 MBC를 제소하고, 그 이후에 다시 민사소송을 제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의 익명의 음성 분석가들은 대통령이 날리면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사실을 확인했지만 자세한 분석 내용은 공유하지 않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매체는 한국의 언론 매체들은 한국인들이 스스로 판단을 할 수 있도록윤 대통령의 핫 마이크 순간을 담은 영상 클립을 게시했고, 수많은 사람들은 MBC가 제공한 원본 녹취록에는 문제가 없다고 믿는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디플로매트는 이번 주에 발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거의 62% 한국인들이 바이든이 윤 대통령이 사용한 단어라고 말한 반면, 27%날리면이라고 들엇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 국민의 75%는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의 국정농단 사태 처리가 부적절하다고 답한 반면 20%만이 이를 지지했다는 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매체는 이어 과거 군사정권의 1980년대 언론 탄압에 비추어 볼 때, 대통령실이 언론의 취재 내용을 구체적으로 파악해 달라는 요구는 국민들로부터 큰 비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디플로매트는 유엔총회 연설에서 21차례나 자유라는 단어를 썼던 윤 대통령은 이제 언론의 자유를 옥죄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통령에 당선되기 전 검찰총장 출신이라는 배경을 감안하면 MBC에 대한 국민의힘의 위협은 더 도발적으로 들린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