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직면한 코로나 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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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이 직면한 코로나 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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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오후 6시 현재까지 발열환자 246만 명 넘어, 사망자 총 66명
- 아프리카 전역 백신 접종률 평균 17%, 그러나 북한은 아예 제로(ZERO)
- 코로나19 발생, 김정은에게는 통제력 강화의 빌미
- 1990년대 ‘고난의 행군’시절과 현재 크게 다르지 않아
- cnn : 북한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을 인정한 시기도 의심스러워
- 코로나19 공식 인정 발표 시기, 바이든의 20일 한국도착에 맞춘 듯 : CNN
- 건강관리와 김정은의 리더십에 대한 시험
- 4월 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대규모 열병식, 확산의 완벽한 ‘페트리접시’
CNN 등 외신들은 이 대규모 열병식이 전염병 확산을 위한 완벽한 “페트리 접시(Petri plate)”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아마도 그 ‘열병식은 북한에 있어 흑역사의 대표’가 될 것이다.
CNN 등 외신들은 이 대규모 열병식이 전염병 확산을 위한 완벽한 “페트리 접시(Petri plate)”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아마도 그 ‘열병식은 북한에 있어 흑역사의 대표’가 될 것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할 때부터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는 경제적 어려움을 예상하면서도 국경을 과감하게 폐쇄하는 등 열악한 의료시스템을 극복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을 택해 바이러스의 확산 방지에 힘을 써왔다.

그러면서 북한 당국은 20223월까지만 해도 북한 내에서는 코로나19 감염 확진자와 사망자가 단 1명도 없다며 호언장담하다가, 감염력이 대단히 빠르고 높은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omicron)으로 추정되는 바이러스가 북한을 덮치기 시작했다.

사상 처음으로 북한이 유열자(열이 나는 사람, 발열환자)와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공식 인정했다. 이후 510일 오후 6시까지 현재 총 발열환자 수는 246만 명이 넘었으며, 사망자 누계도 66명이라고 조선중앙통신이 21일 보도했다.

그러자 김정은 총비서는 건국 이래 대동란이라며 큰 일 난 것처럼 말했다. 북한은 코로나19폭발적 발생을 매일 발표하고 있으며, 첫 번째 보고된 이후 1주일도 채 되지 않아 발열환자가 200만 명을 넘기는 등 사태가 심상치 않다.

2500만 명의 인구가 전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아프리카 전역의 백신 접종률이 평균 17%로 매우 저조하지만, 북한은 아예 접종자가 없기 때문에 앞으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 급격히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가들의 일치된 의견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정은이 통치하고 있는 북한은 다른 나라들과는 달라도 많이 다르다. 일부 전문가들은 김정은 총비서가 코로나19의 급확산으로 약해지기보다는 더욱 더 강해질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은 자기 스타일에 맞는 김정은의 통제력 강화의 빌미가 될 수 있다.

김정은은 광범위한 선전선동의 기구들과 함께 외부 정보를 차단할 수 있는 강력한 능력을 가지고 있어, 이는 아버지 김정일이 1990년대 북한 주민 수십 만 명이 굶어죽은 이른바 대기근 당시와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이 우려된다. 당시 북한은 자신들의 문제를 고난의 행군(Arduous March)”으로 규정하고는 그 원인을 홍수와 미국의 제재 탓으로 돌렸다.

김정은 총비서는 이미 이 최근의 위기를 무대화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발병이 발표되기 전부터, 관리들에게 또 다른 더 어려운 고난의 행군(another, more difficult Arduous March)”을 준비하라고 경고해 왔다.

1990년대 아버지 김정일 당시처럼, 지금의 김정은의 그 같은 발언은 심각한 식량 부족에 대한 언급으로 보이며, 다시 한 번 북한이 똑같은 고난에 직면하고 있음을 뜻하고,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도입한 바로 그 국경 봉쇄로 인해 식량부족은 더욱 더 악화되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을 인정한 시기도 의심스럽다고 미국의 CNN이 지난 20일 분석기사에서 의혹을 제기했다.

코로나19에 전혀 감염되지 않았었다는 이전의 주장은 광범위한 회의적 시각의 원천이었고, 일부에서는 코로나19 문제에 대한 갑작스런 공개가 현지 시간으로 20일 오후에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문과 일치하도록 의도적으로 타이밍을 잡았다고 암시하고 있다.

'리나 윤(Lina Yoon)' 휴먼라이츠워치(HRW) 한국연구위원은 "김정은이 직접 나서 이번 건강위기를 공개 발표하기로 한 것은 상당히 시사하는 바가 있다""(분명히) 정치적 요소가 있을 수 있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윤석열이라는 새 지도자를 만났을 때, 평양이 최우선 의제임을 확실히 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아닐 것이라고 진단했다.

워싱턴의 정보에 따르면 김정은 총비서는 (바이든의) 이번 한국방문에 맞춰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한국이 북한의 잠재적 도발에 대응할 계획을 준비했다는 것을 뜻한다. 북한이 발병을 발표한 같은 날, 한반도와 일본 사이의 해역으로 단거리 탄도 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

코로나19에 대한 김정은의 문제가 그를 그러한 권력 과시로부터 주의를 분산시킬 것인가, 아니면 그것이 그를 더 호전적으로 만들 것인가?

- 가장 심각한 비상 상황

평양이 관심을 끌지는 모르지만, 북한이 코로나19 발생을 과장하고 있다고 말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최근까지 공식적으로 보고된 사례가 부족해, 광범위한 회의론이 제기됐었다.

북한 관영 매체들은 일부 환자의 샘플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는데, 오미크론 변이종은 대부분 예방 접종을 하지 않았을 뿐만이 아니라 공식 기록에 따르면, 감염으로 인한 자연 면역력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대단히 파괴적인 것으로 판명됐다.

북한은 세계적인 코로나19 백신 공유 프로그램인 코백스(COVAX)의 자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을 거부하는 자체적으로 모든 것을 해결 할 수 있다는 오만한 자신감을 내비치면서 북한 주민들을 사지(死地)에 내몰고 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김정은 총비서는 북한 화물기를 긴급히 중국으로 들여보내 의약품 등을 실어 온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중국은 코로나 사태에 따라 북한을 돕겠다고 한 후 곧바로북한을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

국제 앰네스티(International Amnesty) 동아시아 연구원은 북한이 코로나19로부터 주민들을 보호할 수 있는 충분한 백신에 접근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증거가 없다면서 코로나19의 발생에 대한 첫 번째 공식 인정 소식과 함께, 지금까지의 코로나19대응책을 그대로 유지해 나간다는 것은 주민들의 생명 유지를 제대로 핸 나갈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북한 당국을 비판했다.

김정은은 가장 심각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모든 지방과 도시들을 봉쇄하라고 명령하면서, 북한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을 흔쾌히 인정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김정은이 국가의 상당한 선전기구를 조작할 수 있는 능력을 감안할 때, 대중의 분노가 분출할 수 있다는 것은상상하기 쉽지 않은 일이다. 이러한 위기가 국가의 지배 엘리트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막을 수만 있다면 억압통치가 지속되면서 김정은 통치엔 큰 영향을 없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가 발표된 이후, 코로나 증상이 나타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비디오와 함께 국영 TV는 김정은이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만들어진 전염병 지휘소와 약국을 사찰하는 동영상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 건강관리와 김정은의 리더십에 대한 시험

그럼에도 불구하고 휴먼라이츠워치(HRW)측은 북한이 공개적으로 위기를 인정하고 있는 바로 그 사실은 북한이 조류독감(AI) 발생과 확산 가능성에 대해 '매우 심각한 우려"' 가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HRW“(북한은) 주민들이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상태에 만성적인 영양실조 상태이며, 코로나19의 기본 증상을 치료하는 약이 없다면서 북한은 우리가 아는 어떤 나라보다 훨씬 더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설령 북한이 현재 특히 백신과 의약품 등 외국의 지원을 긴급히 요구하고, 한국과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도움을 받더라도 백신을 저장하거나 수송할 인프라가 부족하기 때문에 백신 접종 과정이 더디게 진행될 것이다. 그러한 상황은 분명 김정은 총비서의 리더십을 시험하는 일이 될 것이다.

북한 밖에서는 김정은 총비서가 오미크론을 차단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다 알고 있다. 즉 봉쇄 정책이 실패였음을 만천하에 드러낸 것이며, 곡물과 비료의 배달조차 봉쇄조치를 취했기 때문에 심각한 식량 부족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쉽게 짐작할 수 있지만, 북한의 선전 선동 매체들을 이를 철저하게 속이고 김정은의 성공적이 방역을 한껏 부풀릴 것이다.

조금만 생각해봐도 금방 알 수 있는 일이 있었다. 지난 4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기념행사에서 대대적인 열병식을 실시했다. 이를 위해 훨씬 그 이전부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군중을 동원했다는 것만으로도 코로나19의 폭발적 감염 확산(슈퍼 확산)을 막을 수 없는 매우 어리석은 행위를 한 것이다.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한 과학 분야를 철저히 무시한 채 자신의 견고한 자기 집권에만 혈안이 된 김정은의 앞길은 탄탄하기만 할까?

CNN 등 외신들은 이 대규모 열병식이 전염병 확산을 위한 완벽한 페트리 접시(Petri plate)”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아마도 그 열병식은 북한에 있어 흑역사의 대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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