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이나 사태 대응 2022년 1월 9~10일 ‘전략대화’ 갖기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50분가량 통화하고,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정세를 둘러싸고 사태의 타개책을 찾았지만, 두 정상은 미국과 유럽이 검토하는 대(對)러시아 제재를 둘러싸고 응수를 계속했다.
미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위협을 계속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와의 긴장 완화를 요구했다. 그는 대화를 통한 외교를 지지하는 한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동맹국 등과 함께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하고, 경제 제재를 포함한 대항책을 준비하고 있는 생각을 재차 나타내 보였다.
러시아의 유리 우샤코프 대통령 보좌관은 미국 측이 제재 조치를 취했을 경우,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의 미국과 유럽과의 관계의 완전한 결렬로 연결된다”고 응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전했다. 그는 미국에 요구한 자국의 안전 보장에 대해 “논의는 건설적이었다”고 말해, 향후의 협의에서 이해를 요구해 나갈 생각도 드러내 보였다.
회담 종료 후, 미 정부 고위관계자는 “두 정상은 전진이 가능한 분야와 합의할 수 없는 분야가 있다고 인정했다”라고 분명히 말했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2022년 1월 9~10일에 스위스 제네바에서 미국-러시아 2국간의 “전략적 안정 대화”를 열기로 했다. 미 CNN에 보도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셔먼 국무부 부장관등이 출석한다는 방침이다.
두 정상은 1월 9~10일 미-러에 이어 12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러시아, 13일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와 각각 협의하는 일정에 합의했다.
미국은 러시아가 인접 우크라이나와의 국경 인근에 군을 집결해 2014년에 이어 다시 침공하려하자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 17일에 NATO의 동방 확대 중단이나 동유럽으로부터의 사실상의 철군 등을 요구하는 안을 제시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12월 7일에 온라인 형식에서 2시간 정도 서로 이야기했었다. 같은 달에 2번째가 되는 정상회담은 이례적이다. 미국 측의 설명에 따르면, 이번 협의는 러시아 측의 요청으로, 우크라이나 정세를 둘러싸고 긴장 완화의 실마리를 찾아낼 수 있을지가 초점이었으나, 그 격차는 메워지지 않았다.
한편, 러시아 측이 군사력 행사를 감행하게 되면, 전 세계가 타격을 받고, 무엇보다 바이든 정권이 큰 타격을 입어, 다시 일어서지 못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국내 정치적 입지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미국과 러시아의 최근의 긴장 관계는 ‘치킨게임’이 아니라는 게 전문가 상당수가 말하고 있다. 외교적, 평화적으로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미국이나 러시아 모두 교섭에 능한 프로 외교관들을 투입, 조용히 물밑협상을 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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