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품이 너그러웠고, 무한 책임을 진 노태우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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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품이 너그러웠고, 무한 책임을 진 노태우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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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전대통령
노태우 前 대통령

대한민국의 1노 3김 시대에 "적 만들지 말자, 어지간하면 용서하자"며 제6공화국 정부(1988.2.25.~1993.2.25.)를 이끌었던 노태우 대통령이 지난 10월 26일 향년 89세로 별세했다.

그는 균형적인 감각을 지속하려 했던지 경북고등학교를 졸업했고, 육군사관학교를 거쳐 육군대학, 미국 조지워싱턴대학(명예 법학박사), 러시아 모스코바대학교(명예 정치학 박사)에서 수학했으며, 1981년 육군대장으로 예편한 뒤 정무제2장관, 남북한고위회담 수석대표, 체육부 장관, 내무부 장관, 서울올림픽 조직위원장, 민주정의당 대표위원과 제12대 국회의원(민정,전국)을 거쳐 민정당 대통령후보로서 직선제 대통령제 개헌 속에 직접선거로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인생은 누구나 구름처럼 이 세상에 왔다가 이슬처럼 가듯, 노태우 전 대통령은 “위대한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어 감사하고 영광스러웠다”면서 “나름 최선을 다했지만 그럼에도 부족한 점과 과오들에 대해 깊은 용서를 바란다”며, “또 내 생애에 이루지 못한 남북한 평화통일이 다음 세대들에 의해 꼭 이루기를 바란다”는 유언을 남겼고, 그와 함께 혼란기에 대한민국을 이끌었던 전두환 대통령은 그의 사망소식에 아무런 말없이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그는 육성회고록에서 “나는 한 시대를 책임졌지만 적(敵)을 만들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 국정을 책임진 사람으로서 마음의 자세랄까 철학이 ‘모든 것을 참자. 어지간하면 용서하자. 기다리자’는 신념으로 일관해 왔다”며 연성의 리더쉽을 발휘했고, 인품이 너거러워 '물태우'라 했다.

해방 전 1932년생인 그는 6.25전쟁을 계기로 육사에 입문했고, 그곳에서 전두환, 김복동 등과 운명적인 조우로 12.12구테타를 일으켜 전두환 전 대통령에 이어 ‘위대한 보통사람들의 시대’를 내세워 노태우 정권을 수립했는데 북방정책이라는 드라이브로 세계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한 키워드는 보통사람, 물태우, 88올림픽, 북방외교, 분당일산 신도시, 비자금 등으로 생각해 볼 수 있으나, 6.29선언으로 대선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으며, 1987년 개헌 후 직선제 첫 대통령, 중국 등 공산권 45개국과 수교, 임기 중 연 8.5%의 고 경제성정, 건강보험 전 국민확대 등 큰 정치적 공로가 있으나 말년 비자금 사건으로 곤욕을 치루었다.

노태우 정부는 인천국제공항, KTX등을 구상해 실행에 옮겼고, 국민연금 도입과 건강보험 전 국민확대를 했고, 수도권 200만가구 주택건설, 민주화시대 시장경제 맞춘 자율화로 노사분규현장에 공권력을 투입하지 않았고, 부실기업정리와 금리자유화에 관여하지 않았고, 정부가 주도해온 각종 규제 축소, 금융 자율화, 공정거래 제도의 확산은 칭찬받기에 합당한 실적이다.

그 외에도 노태우 정부는 경제성장을 준비한 박정희 정권과 전두환 정권에서 문민정부로 가는 과도정부로서 언론기본법 폐지, 정기간행물 등록 완전개방, 신문구독료 개방 등으로 언론자율화에 기여했고,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해 강력한 범죄대응정책으로 치안을 강화했다.

특히 노태우 정부는 중국, 소련 등 옛 공산권 45개국과 수교를 맺어 한국외교사의 국제적 입지를 넓힌 북방외교를 발판으로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 남북기본합의서 등은 호평을 받는다.

그러나 그는 퇴임 후 군내 불법조직인 하나회를 결성했고, 12.12 군사 쿠테타 주도한 등으로 1995년에 반란수괴, 반란모의혐의 등으로 구속됐고, 재임 중 4,700억원의 불법 비자금을 조성한 관계로 1997년 징역 17년, 추징금 2,827억원을 받았으나 김영삼 정부에 의해서 사면됐다.

노태우 전 대통령을 통해서도 권불10년의 교훈이 나타났듯이, 문재인 정부도 다가올 암울한 미래를 바라보며, 남은 5개월을 국익을 위해 봉사하고 공정선거와 공명선거로 봉사해야 한다.

이제 고인이 되신 인품이 너거럽고, 무한 책임진 노태우 전 대통령께서 영면하시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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