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열전구, 128년 역사 마감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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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열전구, 128년 역사 마감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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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보호, 선거쟁점, 기술발전의 희생자

 
   
  ^^^▲ 왼쪽은 절전형 형광등(CFLs), 오른쪽은 퇴출 위기의 백열전구
ⓒ Reuters^^^
 
 

1879년 발명왕 토마스 에디슨이 개발해 1880년 특허를 낸 ‘백열전구’의 운명이 이제 그 운명이 마감될 날을 기다리고 있다.

어두운 세상을 밝게 비춰 인류와 함께 영원히 존재할 것 같던 백열전구도 세상의 변화와 함께 그 명성을 잃어가며 퇴출의 위기에 처해 있다. “토마스 에디슨의 최대 발명품이 128년 만에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이 말은 미 시비에스(CBS) 방송이 최근 보도한 내용이다.

기술 발전에 따른 대체 전구 개발, 지구온난화에 따른 환경보호, 표를 의식한 정치적인 쟁점이 최근 세계의 화두로 급부상하면서 그 휘황한 불빛을 발하던 백열전구가 서서히 꺼져가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온실가스 배출 감소 및 재생에너지 사용 강화의 일환으로 백열전구의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상정하고, 호주 정부는 오는 2012년까지 가정, 공공기간 등에서 사용하는 모든 백열전구의 사용금지 법안을 마련했다. 백열전구(yellow incandescent bulb) 대신 소비전력이 67%나 적은 절전형 형광등(Compact fluorescent bulb=CFLs)으로 대체하여 사용하자는 것이다.

필라멘트(filament)를 사용하는 백열전구가 사람들에게서 회자되는 무식쟁이 혹은 무뇌(無腦)의 인간이라 일컬어지는 형광등에게 자리를 빼앗겨 가고 있다. 백열전구는 필라멘트를 사용하지 않는 에너지 절약형 전구보다 수명이 8배나 적고, 전기 사용도 5배나 많은 단점을 가지고 있다.

열(heat)의 형태로 자체의 에너지의 95%를 방출하는 백열전구에 대해 미국의 캘리포니아 주는 지난 1월 “2012년까지 에너지 낭비를 막지위해 백열전구 판매를 금지한다”는 법안을 제출했으며, 러시아의 모스크바의 거리 곳곳에 “에너지 절약을 위한 전구를 사용합시다”라는 구호가 나붙는 등 백열전구는 이제 전력소모의 주범으로 낙인찍히고 있다.

호주 정부 자료에 따르면, 호주의 경우 백열전구는 온실가스의 12%, 공공분야에서 나오는 온실가스의 2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오는 10월에 치러질 연방 총선의 최대의 이슈가 되고 있는 환경문제를 돋보이게 해, 지난 10여 년 간 환경문제를 소홀히 다룬 보수정당이 지지율이 급락하자 백열전구의 퇴출을 통해 표를 얻으려는 정치적 쟁점의 하나로 부각되기도 해 백열전구의 운명이 보다 빨리 마감되어 가고 있다.

유럽연합에서 사용 중인 백열전구 등 전통방식의 전구는 매년 2천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 엄청난 환경오염의 주범을 없애기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백열전구를 퇴출하기 시작했다.

이 같이 백열전구는 정치적 쟁점, 환경오염 방지, 에너지 절약이라는 대의 명분아래 사라지고 있다. 전 세계 인구의 4%를 차지하고 있고, 세계 에너지의 35%를 소비하는 미국의 경우도 이제야 에너지 위기를 느껴가며 환경문제에 신경을 쓰기 시작하고 있다.

그러면 과연 한국은 어떠한가? 백열전구와는 좀 동 떨어진 이야기 이지만 한국도 에너지 과소비 국가 중 하나이다. 실례(實例)를 들어보자. 국제에너지 위원회의 2003년도 말 기준 자료에 따르면, 1인당 석유 소비량을 보면, 미국은 7,794.8kg, 프랑스 4,518.4kg, 러시아 4,423.2kg, 한국 4,346.5kg, 독일 4,203.1kg, 일본 4,040.4kg, 영국 3,918.1kg, 이탈리아 3,127.2kg, 중국 1,138.1kg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석유소비량도 만만치 않게 과다 소비하고 있다. 에너지 과다소비국이 바로 한국인 것이다.

환경보호 차원에서라도 한국도 선거 쟁점으로라도 삼아 백열전구 사용금지 등 다양한 환경보호정책을 시행해야 할 시점에 도달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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