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1일 미국이 한국과의 의사소통 관계를 단절하기로 한 북한의 결정을 비판한 것에 대해 순조로운 미국 대통령 선거를 보장받으려면 남북문제에 관여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북한이 미국 대선을 거론하면서 “함부로 말을 내뱉다가는 감당하기 어려운 좋지 못한 일에 부닥칠 수 있다”며 미국에 경고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성명에서 북한 외무성의 한 고위 관리가 미국의 “이중적인 태도를 혐오”한다며 비난했다. 권정근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은 “미국이 먼저 혀와 내정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정정근 국장은 11일 미 국무부 대변인이 북한의 연락채널 차단에 대해 “실망했다”는 입장을 내놓자 “북남관계는 철두철미 우리 민족 내부 문제로서, 그 누구도 이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시비질할 권리가 없다”고 맞받아쳤다.
그러면서 권 국장은 이날 미국을 향해 “따로 계산할 것도 적지 않은데”라는 한 표현도 썼다. 도발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되는 말이다.
11일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역사상 최초로 북미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한 지 꼭 2년이 되는 하루 앞둔 날이다.
2019년 2월 말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트럼프-김정은 회담 결렬 이후 북 핵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다.
분석가들은 북한이 무기를 포기하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말하지만, 교착상태는 북한에게 양보가 없다는 이유로 좌절감을 안겨주었다.
북한은 최근 몇 달 동안 일련의 무기 실험을 실시하면서 워싱턴보다는 서울을 향해 점점 더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지난주부터 북한은 남한에 대해 일련의 독설을 퍼부었고. 9일에는 남한과의 모든 공식적인 의사소통 관계를 단절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미 국무부는 이번 결정에 대해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한국과 미국은 안보 동맹국이며, 미국은 이웃 국가들로부터 한국을 보호하기 위해 28,500명의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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