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불만’과 미래를 말 안하는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스크롤 이동 상태바
‘Z세대 불만’과 미래를 말 안하는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30년 장기집권을 앞둔 에르도안, 학생은 국가 미래 논할 필요 없어
- 터키 당국, 학생은 오로지 이슬람 교육에 충실하고 공부만 하면 돼.
“에르도안 정부는 젊은이와의 연결을 잃고 있어, 2023년에 새롭게 유권자 자격이 주어지는 약 500만 명 중 AKP에 투표하는 것은 3분의 1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사진 : 유튜브)
“에르도안 정부는 젊은이와의 연결을 잃고 있어, 2023년에 새롭게 유권자 자격이 주어지는 약 500만 명 중 AKP에 투표하는 것은 3분의 1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사진 : 유튜브)

레젭 타입 에르도안 (Recep Tayyip Erdogan) 터키 대통령에 대한 터키 대학생 Z세대들의 불만은 갈수록 커져만 가고 있어 그의 장기집권의 가도에 이상 징후로 발전할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최근 터키의 한 여학생(25)이 밤늦게까지 분자생물학 노트작성에 매달린 후 불과 몇 시간만 잠을 청하고 곧장 대학에 가는데, 그 여대생은 수업에 참석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조국의 미래를 결정하는 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항의 시위를 응원하기 위해서라고 전했다.

이스탄불의 명문 국립대인 보아지치대학(Boğazici Universitesi)에서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무리하게 대학 총장을 지명한데 대해 많은 대학생들이 비민주적인 절차라며 1개월 째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하면서, 2월 들어 이스탄불 시내와 수도 앙카라의 거리마다 군중이 학생 지원의 목소리를 내는 등 에르도안 정권에 대한 비판이 일시에 달아오르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통신은 이런 움직임은 8년 전 에르도안 당시 총리의 강권적 태도에 불만을 높였던 국민들이 일으킨 반정부 시위에 비하면 아직은 규모가 훨씬 작다면서 그러나 20211월 초 시작된 항위 시위 활동은 당국의 압력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있다. 게다가 다음 번 2023년 선거에서 재선되면, 햇수로 30년의 장기집권을 실현하게 되는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있어 불만투성이의 젊은 Z세대로부터의 지지의 부족은 중대한 족쇄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터키 경찰은 지난 14일 이후 600여명을 구속하고, 정부는 항의 시위 활동 참가자들을 테러리스트라 부르면서 강경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이스탄불 시민들은 오후 9시가 되면, 집의 발코니에 나가 냄비와 프라이팬을 두드리는 행동을 통해 학생들을 응원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하고 있다.

미국 정부도 터키 당국에 의한 학생 구속에 우려를 나타냄과 동시에 시위 참가자에게 당국이 던지는 모멸적인 말투를 강하게 비난했다.

대학생들이 예술전을 개최하는 것만으로도, 또 건물 밖에서 명상을 하는 것만으로도 테러리스트라는 딱지를 붙이고 있다며 분개하고 있다고 한다. 대학 구내에는 1개월 전부터 치안 경찰이 상주하고, 항의 시위 활동에 대항하는 바리케이드로 구축해 놓고 있다.

그러나 대학생들은 총장 일방적, 절차 무시 임명에 대해 항의하는 것은 터키의 미래에 대해 발언을 할 수 있는 권리와 관련된 것이라고 학생들을 생각하고 있다. 에르도안 정부는 대학생들에게 순순히 공부만 하고, 조국의 미래에 과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으면 하는데, “그런 것은 사절이라고 정부 당국을 쏘아 붙인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반정부 시위 활동이 전역에 미치면서 이스탄불 등 주요 도시에서 수십만 명이 시위를 벌였던 2013년 사태는 되풀이되지 않을 것이라고 에르도안 대통령은 강조했다고 한다.

지난 20년 가까이 터키 정부의 실권을 장악하고 이슬람식 가치와 교육을 열심히 추진해 독실한 이슬람교도(무슬림) 세대 육성을 지향해온 에르도안 이지만, 그가 이러한 메시지를 누구나 받아들이는 것은 아님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1990년대 중반 이후 태어난 이른바 “Z세대에게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권좌에 올랐던 2003년 이전의 기억이 희미할 수밖에 없다. 에르도안은 20211월 여당인 정의개발당(AKP)의 지금까지의 업적이 Z세대로부터 평가받지 못했다. 이것이 2023년 예정의 선거를 향한 과제가 되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의회에서 오래된 터키에서 살아오지 않은 젊은이들은 옛날 국민들이 고통스러워했던 문제를 경험해 보지 못한 세대이다. 우리는 터키가 획득해 온 것의 중요함을 그들에게 좀처럼 전달하지 못하고 있고 불평, 의료나 인프라가 그동안 얼마나 충실해왔는지를 그들은 모르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그는 “Z세대는 이전 정부 시절 공립병원에서 환자가 어떤 취급을 받았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에르도안의 발언을 들여다보면 그는 과거집착형, 한마디로 미래를 살아가야 할 세대에 대한 비전이 전무하다는 것이다. 미래가 에르도안에게는 없어 보인다는 점이다.

그렇게 에르도안이 말하는 동안 터키의 경제성장은  과거 15년간의 연 5% 대의 성장률에서 과거 3년 동안은 성장률이 대폭 줄어들고 있어, 여론조사에서는 집권 여당인 AKP의 지지율은 조금씩 내려가고 있는 추세이다. AKP는 의회에서 다수파를 확보하기 위해 민족주의자 세력과도 연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편, 지난 2016년의 쿠데타 미수 사건 이후, 에르도안 정권의 반대파에 대한 철저한 언론 봉쇄로 기존 언론의 90%가 정부나 그 영향 아래에 있는 기업에 의해 지배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터키 언론은 사실상 에르도안의, 에르도안을 위한, 에르도안에 의한 언론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소셜미디어(SNS)운영 기업에도 새로운 규제가 도입되려 하고 있다. 대학생을 포함한 젊은층들은 정보를 터키 언론을 통해 얻으려 하지 않고 있다. 그들은 TV나 주요 언론으로부터 얻는 정보는 올바른 정보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터키의 한 여론조사회사는 에르도안 정부는 젊은이와의 연결을 잃고 있어, 2023년에 새롭게 유권자 자격이 주어지는 약 500만 명 중 AKP에 투표하는 것은 3분의 1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여론조사회사는 젊은이가 장래의 희망이나 꿈을 기대하고 있는데, AKP는 과거의 실적만을 언급하고 있는 것에, 의식의 차이가 크게 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98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서 18~2976%가 해외 이민을 가고 싶다고 답한 점을 언급하며, 터키의 미래에 대한 환멸감이 커져 해외로 나가려는 젊은이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보아지치대 석사학위를 가진 한 젊은이(29)는 올해 캐나다로 이주하기로 했다고 한다. 성적 소수자(LGBT)인 그는 지난 5년에서 10년 사이에 이 나라는 나에게 소외감을 안겨줬다며. 터키에 오래 살 자신을 상정할 수도 없고, 이곳에서의 미래를 꿈꾸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절망감을 드러냈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자신이나 처지가 비슷한 사람들을 사회로 한구석으로 내모는 정치인들의 늘 차별적이고 폭력적인 언사가 나라를 떠나고자 한 결정타가 됐다고 털어놨다는 것이다.

실제, 집권 여당인 정의개발당(AKP)LGBT의 커뮤니티에 대해, 사회의 일체성을 유지하는 가족의 가치를 위협하는 존재로 간주하고 있다. 공식 통계를 보면, 2019년에 외국에 이주한 수는 전년대비 2%증가의 33만 명으로, 40%초가 20세부터 34세의 세대였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넉넉지 못한 가정 출신이라도 국내 최고 수준의 대학에 들어갈 수 있는 교육제도를 에르도안 정권이 망치고 있기 때문에 이민을 생각하는 젊은이들이 늘어남 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2017년에는 학교 교육과정에서 진화론을 삭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그는 정부가 국민에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변이를 경고한 이상 터무니없는 판단이라고 잘라 말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우리는 눈앞에서 지켜보고 있다. 에르도안 정부도 변이주를 화두로 삼고 있다. 그러면서도 생물의 진화란 존재하지 않는 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는 거싱다.

또 여성으로서나 LGBT로서도 터키는 마음 놓고 살 수 있는 곳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래도 이 대학이 유일하게 안전하다고 느껴졌던 곳이었다. 그런데 모든 곳이 바리케이드로 둘러싸여 버렸다. 이 지경이 된 대학을 보는 학생들은 얼마나 동요하고 있을지 당신들은 분명 상상도 할 수 없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