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주요 언론, 문-김 평양회담 ‘2차 북-미 회담 견인’ 주목
미 주요 언론, 문-김 평양회담 ‘2차 북-미 회담 견인’ 주목
  • 김상욱 대기자
  • 승인 2018.09.1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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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 서둘러 진행 중인 “종전선언”은 “판도라의 상자”일 수도

▲ 뉴욕타임스는 “북한이 비핵화에 집중하지 않은 채 종전선언을 유엔 연합사 해체와 미-한 동맹 훼손 수단으로 악용할 수 있다는 한국의 전직 외교 고위 관리의 우려”를 소개하고, “또 다른 보도를 통해 북한이 사실상의 핵보유국으로 평가되는 파키스탄을 모방해 '‘조용한 핵개발’로 전략을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도 했다. ⓒ뉴스타운

미국의 주요 언론들이나 상당수의 전문가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제 3차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미국이 최우선적으로 원하고 있는 북한의 비핵화(FFVD)에 대한 일정 정도의 성과를 이끌어 내어 제 2차 ‘북-미 정상회담’을 견인해 낼지 국제사회가 주목을 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문 대통령의 비핵화에 대해 북한 김정은으로부터 얻어내는 일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라는 반응이 상당수이다. 문 대통령이 이번 평양 방문에서 ‘미-북 비핵화 협상 국면을 타개해야 하는 중대한 시험대에 놓여 있다“는 보도들이다. 만일 성공한다면 제 2차 ’미-북 정상회담‘으로 이어지면서 순풍이 되겠지만, 실패한다면 ”한반도 위기가 다시 고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월스트리트 저널 : 북한에 핵과 미사일 숫자 제시 설득할 듯

우선 미국의 보수 성향의 언론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문재인 대통령이 위기에 빠져들고 있는 제 1차 미-북 싱가포르 정상회담(6월12일)을 중재한 적이 있다면서, 이번에 순조롭게 남북회담이 진행된다면 제 2차 ‘미-죽 정상회담’을 위한 길을 닦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WSJ는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종전선언을 추진하는 상응 조치로, 김정은 위원장에게 북한이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숫자를 제시하도록 설득할 것”으로 전망했다.

* 뉴욕타임스 : 종전선언은 ‘판도라의 상자’ 또 ‘조용한 핵개발 전략’으로 전환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수석협상가(Chief Negotiator)'역할을 요청했다면서 이번 방북을 통해서 ‘미-북 협상의 교착상태’를 타개한다면, 제 2차 미-북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수 있으나, 그렇지 않을 경우 다시 한반도에는 긴장이 고조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NYT는 문 대통령과 북한 김 위원장이 올해 안에 종전선언을 채택하는 방안을 모색하겠지만, 서둘러 종전선언을 하는 것도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뉴욕타임스는 “북한이 비핵화에 집중하지 않은 채 종전선언을 유엔 연합사 해체와 미-한 동맹 훼손 수단으로 악용할 수 있다는 한국의 전직 외교 고위 관리의 우려”를 소개하고, “또 다른 보도를 통해 북한이 사실상의 핵보유국으로 평가되는 파키스탄을 모방해 '‘조용한 핵개발’로 전략을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도 했다.

NYT는 이 같은 ‘조용한 핵개발 전략’은 “북한이 여전히 핵연료와 무기를 활발히 제조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증거가 나오고 있지만, 최근 들어 핵전력을 공개적으로 과시하지 않고 침묵을 지키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의 이 같은 전략은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가입하지 않고 사실상의 핵보유국이 된 파키스탄, 인도, 이스라엘의 전략에서 배운 것“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 워싱턴포스트 : 문 정권의 전방위 남북개선 노력이 트럼프 정권에 혼선

워싱턴포스트(WP)도 북한 김정은 정권에 대한 미국의 손길이 식어가는 마당에 문재인 대통령 정권은 극적인 진전을 꾀하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WP는 “한국 정부가 이산가족상봉, 문화·스포츠 교류, 남북연락사무소 개소 등 남북 관계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이것이 트럼프 행정부 내에 동요를 일으키고 최대 압박 전략에 혼선을 초래하곤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신문은 “북한이 돌이킬 수 없고, 검증 가능한 양보도 없이 미한 연합군사훈련 일시 중단과 같은 '사탕'만 챙겼다는 회의적 시각도 있다”고 덧붙이고, “북한의 오래된 전략적 목표는 미-한 동맹을 훼손하는 것이라는 시각이 있는가 하면, 김 위원장이 한국 특사단에 말한 '트럼프 대통령 첫 임기 내 비핵화 완료' 약속을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직접 확인시켜 준다면 의미 있는 진전일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고 보도했다.

* 에이피통신 : 김정은의 불투명과 트럼프의 압박이 위험도를 키워

에이피(AP)통신은 문재인 대통령의 이번 방북은 교착상태에 빠진 미-북 비핵화 협상 재개와 남북 교류·협력 구상을 가속화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보도하고, 그러나 핵과 관련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불투명한 의도와 신속하고 분명한 비핵화 진전을 바라는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이 증가하면서 위험도 커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어이 AP는 문재인 대통령의 '도박'은 비핵화·평화협정 등과 같은 굵직한 사안과 함께 도로·철도 등 남북 협력 사업을 끊임없이 모색해 온 것이며, 이런 접근은 남북 관계 개선이 긴장을 완화하고, 열악한 북한 기반시설 개선이 장기적으로 남북 모두에 이익이 되는 투자라는 믿음에서 비롯됐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AP 통신은 “김 위원장도 핵 무력을 충분히 구축했고, 이제는 경제 발전에 집중할 때라며, 문 대통령, 시진핑 중국 주석, 트럼프 대통령 등과 잇따라 회동하는 등 대외 관계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분석하고는 “그러나 이런 구상에서 가장 큰 장애물은 미국일지도 모른다”면서, “미국이 주도하는 유엔군사령부가 지난달 남북의 북측 철도 공동조사 계획을 불허한 사실”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미국 관리들은 한국이 남북관계에 너무 속도를 내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 시엔엔 방송 : 재계인사 방북, 위험스런 비즈니스

시엔엔(CNN)은 “지난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한국 대통령의 방북단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기업인 수십 명이 포함됐다며, 남북 화해 분위기가 상호 경제 협력 강화에 대한 희망도 키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은 “북한이 값싼 노동력과 유리한 지리적 입지, 풍부한 자원 등으로 해외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요소가 있기는 하지만, 현재 미국 등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제재로 대북사업에는 큰 위험이 있다”고 지적하고, “한국 기업인들에게 이번 방북은 미래 대북사업의 기회를 모색하는 차원이라기보다는, 한국 정부에 대한 의무를 다하기 위해서”라는 경제 분석가의 분석을 전하기도 했다.

* 블룸버그 통신 : 평양에서의 상황은 쉽지만은 않을 것

블룸버그 통신은 “문재인 대통령의 이번 평양방문은 불안한 두 지도자인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사이의 간극을 메우는 가교 능력을 다시 시험할 것”이며, “이번 정상회담은 높은 지지율을 누리는 가운데 진행됐던 4월 판문점 정상회담과는 달리 부동산 가격과 실업률 상승으로 지지율이 하락한 상황에서 이뤄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블룸버그는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를 인용해 “문재인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흔하지 않고, 대담하며, 창의적인 비핵화 조치를 내놓도록 설득할 것”이라고 보도하면서 “평양에서의 상황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연내 종전선언 전망을 높이면서, 비틀거리는 미-북 비핵화 협상을 살려내는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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