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12] 축구와 대선 '레전드 오브 레전드 11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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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12] 축구와 대선 '레전드 오브 레전드 11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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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전 직전의 한국팀을 사지에서 구해낸 등번호 11번 영웅 차범근

▲ ⓒ뉴스타운

한국이 낳은 세계적 축구 전설, 코리안 차붐.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던 차범근의 등번호를 세계의 축구 팬들과 한국은 기억한다. ‘레전드 오브 레전드 11번'.

차범근의 세계적 전설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는 유명하다. 1976년 5월 대통령배 국제축구대회 對말레이지아 전은 차범근 신화의 기점이다. 한국팀이 1:4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차범근이 불과 7분의 시간 동안 극적인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세계를 놀라게 한 경이적 기록의 탄생이었다. 패전 직전의 한국팀을 사지에서 구해낸 영웅 차범근 등장의 신호탄이었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차범근은 말 그래도 아시아가 낳은 신화였다. 1976년부터 1989년 현역 은퇴까지 차붐의 리그 98골은 외국인 선수 최다 득점 골이었다. 네덜란드 빌리 립펜스의 기록과 동일한 이 기록은 1999년 스위스 스테판 샤퓌자의 106골에 의해 깨지기까지 10년간 난공불락의 요새였다.

알렉스 퍼거슨 당시 영국 에버딘 감독은 79년 프랑크푸르트와의 UEFA컵 1라운드 경기 후 “우리가 풀지 못했던 중요한 문제는 차붐이었다. 차붐을 막을 수 없었다. 해결 불가능한 존재였다”고 말했다. 루이스 피구는 “차붐은 나의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영웅이다”라고 말했고, 미하엘 발락은 2002년 한일월드컵을 위해 한국에 입국하면서 “여기가 차붐의 조국입니까? 너무 와보고 싶었습니다. 그는 나의 우상입니다”라고 말했다.

축구인들만 그런 것이 아니다. 대표적으로 슈뢰더 독일 총리 역시 “방한의 궁극적인 목적은 양국의 발전과 우호증진이다. 그러나 나는 차붐부터 만나고 싶다”고 했을 정도였다.

차붐의 중요한 기록이 또하나 있다. 그는 분데스리가 10시즌 동안 옐로우 카드가 단 1장 뿐인 페어플레이어의 대명사였다. 예리함과 깨끗함의 차붐표 축구의 상징이었다. 반칙없는 그라운드의 신사 백넘버 11번 차범근. 그는 한국 축구의 영웅이고 구세주였다.

이번 2017년 5월 대선에서 기획탄핵으로 난파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호와 그를 지탱해온, 침몰 위기에 처한 보수의 구세주는 등장할 것인가. 현재 초미의 화두다.

특히 이번 대선이 축구팀을 만들고도 남을 14명(15명에서 1명 하차)의 후보가 출마한 분위기 때문에 축구와 비교되면서 11번 ‘출전선수’에게도 특별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 공교롭게 그의 대선 구호는 ‘이번 대선은 선거가 아니고 전쟁이다’다. 그는 전쟁에 나선 장수다.

지금 소위 주류 언론의 일그러진 프레임에 갇혀 대중 유권자 국민에게 제대로 비춰지지 않고 있는 ‘히든카드’, ‘행운의 조커’를 찾아내는 불후의 명승부는 지금도 여전히 가능하다. 황금의 찬스가 남아 있다. 그 전제인 3각 구도(다자 구도)가 현실화되고 있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아직도 ‘12일의 시간’이 남아있다. 이순신의 12척의 전함 같은 시간이다. 그리고 11번의 영웅, 다크호스가 결승점을 향해 조용한 노익장과 강렬한 열정으로 질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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