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사조 보수전사' 남재준, 그는 누구인가 (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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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사조 보수전사' 남재준, 그는 누구인가 (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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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재준 후보, "국가예산을 한푼도 허투루 사용할 수 없다"

▲ ⓒ뉴스타운

1화에서 약속한대로 여기서는 남재준 장군에게 얽힌 에피소드를 소개하기로 하자.

보수의 전사 남재준 장군은 노무현 정부 시절 육군참모총장을 지냈다. 그때 그는 노무현 정부의 군 무력화 시도에 맞장 뜬 사람으로 보수의 최후 보루란 별명을 얻게 되었다.

남재준은 원래 원칙주의자로 소문이 난 사람이었다. “군 장교에게 요구되는 것은 정신적 도덕적 용기이지 요령있는 처세를 의미하는 융통성이 아니다”라는 소신을 가진 그였다.

전형적인 야전군인으로서 자신의 생일날 부하 장교가 빈손으로 갈 수 없어 선물을 준비해오자 그는 그것을 돌려보냈다. 청렴결백한 그는 현재까지도 단 한칸의 아파트를 갖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나마 그것을 이번 대선에 출마하기 위한 공탁금 마련을 위해 내놓아야 할 정도로 청빈했다.

그런 그에게 2004년 국방부 앞에는 “남재준 총장이 자기 사조직 인사들을 지난 10월 인사 때 대거 장성으로 진급시켰다’는 괴문서가 뿌려졌다. 군 검찰은 진급심사를 한 육군본부 인사참무부를 사상 처음으로 압수수색했다. 이에 반발한 남 총장은 전역 지원서를 냈으나 반려됐다. 괴문서 사건은 결국 그가 개입한 정황이 없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이 사건에 대해 군 내부에서는 당시 군 인사, 군 사법개혁 등에서 노무현 정부와 자주 갈등을 빚었던 남 총장에 대해 청와대가 그를 흔들기 위한 공작을 한 것이라는 소문이 나기도 했다.

그는 또한 육군 내부 통신망을 이용한 ‘참모총장과의 대화’를 통해 북한에 대해 “북한 지도층과 북한군은 분명히 우리의 주적”이라며 “화해.협력을 위해 노력하자는 6.15공동선언 자체가 적대적 관계에 있다는 의미”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 당시 윤광웅 국방장관이 ‘국방백서’에 북한을 주적으로 규정한 문구를 완전히 삭제할 방침을 세웠을 때도 남 총장은 “북한 주적론’을 지킨 것으로 신선한 충격을 주기도 했다.

그런 그가 참모총장 시절 남긴 이 말은 지금까지도 유명하게 회자되고 있다.

“나는 군에 복무하는 사람이다. 나는 조국에 대한 헌신과 봉사를 최고의 가치로 삼는다. 나는 조국에 대한 헌신과 봉사가 나의 최고의 가치가 아닌 순간, 조국을 위해 과감히 군복을 벗겠다.”

또한 그는 2003년 육군 장교들을 대상으로 ‘장교의 도’를 강연한 바 있다.

“장교는 ‘절대적 자유혼을 지닌 자유인으로서 스스로 선택한 장교의 책무를 다해야 하며, 이것이 장교가 갖추어야 할 가치관이다”

이런 군인관을 가진 남재준이 2015년 계룡대 해군간부들을 위한 ‘군인의 길’이란 강연에서 41년간 군생활을 하면서 가장 두려워했던 세 가지를 소개한 바 있다.

“첫째, 나 자신이 두려웠다. 사소한 이익에 사로잡히지 않도록 경계했다. 둘째, 내 부하가 두려웠다. 내가 부하들로부터 믿고 따를 수 있는 상관인지 성찰했다. 끝으로 내 자식들이 두려웠다. 내가 인생을 잘못 살아서 내 자식이 손가락질을 받게 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남재준 후보는 2005년 4월 육군참모총장 이임식을 마치고 전직 총장에게 관행적으로 제공되는 관용차를 마다하고, 부인이 운전하는 소나타 승용차를 타고 떠났던 일화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그의 뜻은 그러했다.

“국가예산을 한푼도 허투루 사용할 수 없다"

그는 휴전선에 안 가본 곳이 없다고 할 정도로 전방에서 살다시피했다. 그런 그는 아무도 없는 밤에도 직각보행을 했다. ‘그래서 생도3학년’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그가 스스로를 얼마나 두려워했는지에 대한 이런 일화를 보면 ‘수신제가치국평천하(身齊家治國平天下)'라는 말은 남재준을 위한 것이 아닐까 미소짓게 한다.

남재준 대통령, 한번 기대해 봄직하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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