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역사상 가장 비호감이 높은 후보 사이의 제 45대 대통령 선거전이 치러진 후 미국 내 국민들 사이에 분열양상이 더욱 더 심각해지고 있다고 느끼는 국민이 8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시엔엔(CNN)방송과 여론조사기관 ORC는 지난 17일부터 20일 사이에 미 전역에 걸쳐 무작위 추출한 미국인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를 27일(현지시각) 발표하고,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미국 내 분열이 심화됐다고 응답한 비율의 전체의 85%에 이르렀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당선자를 낸 공화당에서 85%, 민주당 지지자에서 84%, 무당파에서 86% 등 거의 비슷한 응답자 비율이 나타났으며, 성별, 인종별, 연령별, 학력별을 보더라도 거의 모두 80% 이상을 나타냈다.
이번 45대 선거에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Donald John Trump, 70)가 당선되었지만,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Hillary Clinton, 68)전 국무장관이 총 득표수에서는 트럼프를 앞서고 있다.
이전에 이러한 역전 현상이 발생한 경우는 지난 2000년 공화당의 조지 부시 전 대통령과 민주당의 엘 고어(Al Gore) 당시 부통령 간의 경쟁이었으며, 당시 “미국 내 분열은 더 심각해졌다”는 비율은 ‘64%’에 그쳤다. 당시에 비하면 이번의 경우 무려 21%가 높게 나타나 그 심각성이 간과할 수 없는 처지에 몰렸다.
또 이번 여론조사에서 헌법을 개정하고 현행 선거 제도를 변경하고 대선 승패를 총 득표수로 정하도록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51%가 찬성하고 44%는 종전대로 해야 한다며 반대의사를 보였다. 2000년 조사에서는 59%가 헌법 개정 및 선거제도 변경을 찬성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변경 응답자는 줄어들었다.
조사에서 트럼프는 총 득표수에서 패배했기 때문에 “앞으로 지지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의 53%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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