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계의 황태자로 불리던 광고감독 차은택(47.구속기소)씨가 최순실씨(60.구속기소)와의 친분관계를 바탕으로 각종 문화계 이권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그의 측근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58)과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27일 차씨를 강요 및 강요미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송 전 원장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됐다.
검찰에 따르면 차씨와 송 전 원장은 지난해 3월부터 6월까지 포스코그룹 계열 광고사인 포레카 지분을 빼앗기 위해 우선협상자였던 중소 광고업체 컴투게더를 압박한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는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57·구속기소), 김영수 전 포레카 대표(46), 차씨 측근인 플레이그라운드 대표 김홍탁씨(55) 등이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차씨는 대기업들로부터 광고제작을 수주 받아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당시 안 전 수석은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포레카가 대기업에 넘어가지 않도록 매각절차를 살펴보라"는 지시를 받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차씨는 또 최씨, 안전 수석 등과 압력을 행사해 이동수 전 KT 통합마케팅 본부장을 이 회사 임원으로 취직시키고, KT의 광고 일감을 몰아받은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 과정에 가담한 박 대통령을 공범으로 기재했다.
이외에도 차씨는 2014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의 문화행사 계약을 따내 2억8,600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와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 아프리카픽처스의 자금 10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송 전 원장은 지난해 5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주한 LED사업을 수주받게 해주는 대가로 한 공사업체로부터 수개월간 총 3,800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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