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차기 대통령 정권의 정책을 재료로 하는 달러 가치의 강세, 신흥국 통화 가치의 하락이 가속화 할 경우 수입물가상승과 자금의 국외 자금유출 등을 통해 경제가 타격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는 멕시코, 중국과 같은 신흥국들이 자국 통화가치 하락을 방지하기 위해 시장 개입, 금리 인상 등의 조치를 통한 통화방위책 대응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러나 신흥국들의 이 같은 환율방어 대책 움직임은 “미국 달러 상승세가 강해 방위책으로서 효과가 있겠는가?”라는 의문을 제기하는 일부 전문가들도 있다.
트럼프 차기 대통령이 내세우고 있는 대규모 인프라 투자와 감세정책으로 미국의 장기 금리가 상승 경향이 있어 자금이 신흥국에서 미국으로 유입, 신흥국의 통화가치 하락을 초래할 수 있다. 신흥국과 마찬가지로 한국의 사정도 여의치 않다. 현재의 경제사령탑이 누구인지조차 가늠하기 힘든 상황에서 제대로 방어대책을 세우 대응할지 불투명한 상태이다.
멕시코 페소화는 11월 9일(현지시각) 전일 대비 한 때 13% 이상이나 하락하고, 1달러에 약 21패소를 기록해 최저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멕시코 중앙은행은 지난 17일 정책 금리를 0.50%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대통령 선전 전날인 7일에 비해 여전히 10% 이상 하락한 상태로 외환시장이 하락을 멈췄다고 단정할 수 없는 상태이다.
또 터기 중앙은행도 지난 24일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터키의 이번 금리인상은 약 2년 10개월 만의 일이며, 인도 중앙은행도 24일 루피화가 한 때 1달러 당 68.86루피로 최저치를 기록해 루피를 사고 달러를 파는 시장개입을 실시했다.
중국의 위안화도 24일 낮 시간 일반적인 거래 종가가 전일 대비 0.36% 하락한 1달러 당 6.9189위안으로 약 8년 5개월 만에 하락했다. 이에 따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자국 통화를 매입하는 시장개입을 단행했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전했다.
싱가포르 통화청도 지난 11일 “과도한 시장 변동을 억제할 용의가 있다”는 성명을 발표하고 시장개입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보이는 등 신흥국들의 환율방어에 비상이 걸린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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