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27일(현지시각) 금융 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주요 정책 금리를 연간 0.25~0.50%로 동결하기로 하고 추가 금리 인상을 보류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오는 3월 중순께 열릴 예정인 차기 FOMC에서는 추가 금리 인상을 결정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FOMC는 성명에서 “세계의 경제와 금융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며 이후 “세계적인 주가와 유가 하락 등 시장 혼란이 미국 경기를 얼어붙게 할 수 있다”며 경계심을 나타냈다.
성명은 또 “개인소비와 설비투자의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미국 경제는 지난해 말에 속도가 줄어들었다”고 판단했다. 이 같이 FRB는 세계 경제의 현상에 대해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FRB는 지난해 12월 리먼 사태 이후 7년간 계속된 사실상의 ‘제로 금리’를 해제, 9년 6개월 만에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2016년에는 소폭의 금리 인상을 4번 정도 실시할 가능성을 내비쳤으나, 특히 중국 등 신흥국들의 경제 불안이 커지며, 주식시장의 혼란이 장기화하자 금리 인상시기 조절을 되로 미루는 모습을 보였다.
또 FOMC성명은 “해외 경제와 시장동향이 고용과 물가, 그리고 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가를 지켜보겠다”며 ”미국 경제가 당초 예상보다 악화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나아가 국제 유가 하락으로 인해 단기적으로는 물가가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냈다.
FOMC는 “그러나 노동시장의 개선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경기는 완만하게나마 확대될 것이 기대되고 있다”며 ‘정책 금리’를 끌어 올리겠다는 방침은 유지하고, 유가가 안정화되어 고용이 개선되면 연 2%의 물가 상승 목표는 달성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도 바꾸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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