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중앙은행에 해당)는 15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추가 금리 인상 보류”를 결정했다. FOMC는 만장일치로 주요 정책금리를 연 0.25~0.50%로 동결했다.
이 같은 FOMC의 결정 배경에는 5월 고용통계가 예상보다 악화되어 경기의 향방이 불투명하고, 일자리 증가가 사라졌다는 점에서 추가 금리인상을 보류했다. 나아가 오는 6월 23일에 실시될 영국의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묻는 국민투표도 추가 금리 인상 보류의 원인 가운데 하나이다.
이날 추가금리 보류 결정은 올해 들어 4번째로 1, 3, 4월에 보류됐었다.
FRB는 정책금리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연내 금리인상을 2회 실시할 방침은 그대로 유지하고, 금리인상은 7월에 열리는 차기 FOMC로 연기”했다. 다음 FOMC는 7월 26~27일에 개최된다.
FRB는 성명에서 “고용개선 속도가 둔화됐다”고 강조하고,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물가와 세계경제, 금융시장의 동향을 주시하겠다”고 명기했다. 또 FRB는 당분간의 경기에 관해서는 “경제활동이 개선된 듯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FOMC에 참가한 17명 중 9명이 올해 안에 2회의 금리인상을 상정했으며, 6명은 연내 1회를 전망해 의견은 정리되지 않은 상태이다. 올 3월 시점에서 연내 1회를 예상한 것은 1명이었다.
재닛 옐런(Janet Yellen) FRB 의장은 회견에서 “7월 금리인상은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으나, 금융시장에서는 7월에도 보류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한편, FRB는 지난해 12월 사실상의 제로 금리 정책을 해제하고, 9년 반 만에 금리인상을 단행한 적이 있다. 옐런 의장은 5월 말 조기 추가 금리인상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으나, 6월 3일에 발표된 5월 미국 고용통계에서 경기 동향을 민감하게 반영하는 비농업 부문의 취업자 수 신장이 지난달부터 급격히 감속하면서 금리인상의 전제가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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