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중국산 제품 사용 금지 강화’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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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중국산 제품 사용 금지 강화’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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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은 죽을 때까지 외국산 못 따라가” 당국 비난

▲ 북한의 한 기념품 상점. ‘평양 시내 학교들에 중국산 제품 사용을 금지하라는 지시가 내려지면서 추운 날씨를 무릅쓰고 등교한 어린 학생들을 수업에 참가시키지 않은 채 집으로 돌려보냈다“며 중국산 옷이나 신발을 착용한 학생들에게 집에 가서 바꿔 입고 오라고 강요했다고 한다. ⓒ뉴스타운

북한 당국이 최근 들어 중국산 제품 사용을 일제 금지하라는 조치가 내려져 북한 주민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보도가 나왔다.

대북 전문 매체인 자유아시아방송(RFA)는 10일(현지시각)자 기사에서 북한 당국이 주민들이 사용하는 중국산 생활필수품 사용금지 조치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북-중 관계가 나빠진 이후에도 북한 주민들이 사용하고 있는 생필품 가운데 대부분이 중국산인데 “(북한) 중앙이 지난해 12월부터 중국산 제품을 일체 사용하지 말라는 지시가 내렸었다”는 평안남도의 한 소식통을 인용 방송이 보도했다.

북한 당국은 주민들과 아이들을 대상으로 규찰대가 나서서 중국산 사용자를 철저히 단속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예로 ‘평양 시내 학교들에 중국산 제품 사용을 금지하라는 지시가 내려지면서 추운 날씨를 무릅쓰고 등교한 어린 학생들을 수업에 참가시키지 않은 채 집으로 돌려보냈다“며 중국산 옷이나 신발을 착용한 학생들에게 집에 가서 바꿔 입고 오라고 강요했다고 한다.

이에 학부형들은 “중국산 신발은 10년을 신어도 그대로이지만 조국산(북한산)은 한 달에 몇 켤레 바꿔야 할 정도로 품질이 나쁘다”며 “저들이 중국하고 관계가 나쁘다고 해서 아무 죄 없는 우리 아이들의 발이 얼어서야 되겠냐”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중국산 품질이 얼마나 좋은지 모르지만 10년씩이나 신을 수 있는지는 알 수 없다. 기자도 오래 전에 중국산 신발(검정색 운동화. 물론 그리 비싼 것은 아니지만)을 지린성 지린시에서 한 켤레 사 신고 중국 쪽에서 백두산을 오른 적이 있는데 백두산 정상을 오른 후 내려오니 신발이 다 헐고 찢어져 버린 적이 기억난다. 그 때 이틀 신었었다.

여하튼 ‘북한 당국은 조국산 물량이 터무니없이 모자라 주민들의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나 있는 것이냐“며 ”형편없는 경공업 수준은 아랑곳하지 않고 무조건 내리먹이는 중앙의 지시를 비난하고 있다“는 주장을 소식통이 했다는 것이다.

또 평양시내에서는 규찰대가 거리마다 깔려 중국산 복장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으며, 단속대상은 주민들이 선호하는 중국산 고급 외투와 뒤축이 높은 장화(부츠)이다.

이 소식통은 한국산은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 중국산은 수입물량이 많아 일반 주민들도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중국제’라며 중국산이 대중화되었다는 것.

그러면서 주민들은 “중국산 금지령이 얼마나 가겠느냐”며 기다리겠다면서 “우리(북한)제품은 죽을 때까지 외국산을 따라갈 수 없다”며 당국의 조치를 비난하고 있다고 한다.

사정이 이러자 돈 많은 고급간부 등은 값비싼 다른 외국산을 사서 착용도 하고, 신기도 하지만, 일반 주민들은 품질이 형편없는 조국산(북한산)을 사서 사용하고 있어, 소비에 있어서도 “극과 극”을 이루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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