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오는 15일부터 현재의 표준시간을 30분 늦춰 이른바 ‘평양시간’이라 명명하기로 했다.
북한 최고인민위원회는 지난 5일 발표한 정령에서 이 같이 밝히고 일본의 식민지지배(일제강점기) 해방 70주년인 8월 15일을 기해 ‘평양시간’을 적용한다고 발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7일 보도했다.
‘평양시간’을 정한 정령은 일본이 식민지 시대에 ‘조선의 표준시간을 빼앗었다“며 ”일제의 백년 죄악을 결산하고, 민족의 자주권을 굳건히 수호하기 위해 표준시간을 변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에서도 지난 2008년, 2013년 일본과의 영토문제(독도문제)로 일본과 관계 악화로 북한의 이번 변경처럼 표준시간을 변경하자는 법안이 제출되기는 했지만 더 이상 논의되지 않았다.
북한은 현재 동경 자오선(135도)을 표준시를 사용해 왔으나, 15일부터는 한반도를 통과하는 동경 127도 30분을 표준시 자오선으로 하기로 했다.
동경 자오선 135도는 지난 1912년 일제강점기인 조선통독부가 당시 조선의 표준시를 일본에 맞췄다.
북한이 국제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국제표준시를 쓰지 않고 30분 늦춘 '독자적'인 ‘평양시’를 쓰게 되어 국제 거래 등에 있어 혼선과 불편이 예상된다.
15일부터는 북한의 표준시 변경에 따라 한국의 오후 1시 30분은 북한에서 오후 2시가 된다.
이번 북한이 평양시간이라 하여 30분 늦춘 것을 표준시로 함에 따라 개성공단 운용시간 등에 약간의 지장이 발생할 것으로 보이며, 장기적으로는 남북한 간 교류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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