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일본의 메이지(明治) 산업혁명유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두고 “식민지 시대의 역사를 미화해서는 안 된다”고 말해 일본 등재 움직임을 우회적으로 견제하고 나섰다.
중일 전쟁 당시 강제연행 피해자와 유족으로 구성되어 있는 중국의 단체는 등재 대상인 하시마를 포함해 나가사키 앞 바다의 이도(離島)에 위치한 옛 탄광에서 약 845명의 강제연행 피해자가 노역에 동원됐다고 지적하며 등재 반대를 외치고 있다.
화춘잉 대변인은 한국과 같이 등재에 반대할 지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고 “인류 공통의 가치관을 존중한다는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 유네스코)의 이념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은 통칭 ‘군칸지마(軍艦島)’로 불리는 나가사키시에 위치한 하시마(端島) 탄광 등 8개현 23개 시설로 이뤄져 있다.
기타큐수시에 있는 관영 야하타(八幡)제철소, 미쓰비시 낙사키조선소 등 100년 이상 가동돼 오고 있는 시설도 포함되고 있으나 특히 나가사키시(長崎市)와 기타큐슈시(北九州市) 내의 총 7개 시설에 총 약 5만 7,900명의 한국인(조선인)이 강제로 동원됐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지난 4일 국회에서 “인류 보편적 가치를 지닌 유산을 보호하는 세계유산협약의 기본 정신에 위배 된다”며 등록에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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