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하는 보수가 임순혜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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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하는 보수가 임순혜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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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창한 보수우파의 재야 논객들의 눈이 더욱더 참매의 눈을 닮아가야

 
김대중 정권에서부터 노무현 정권 때까지 좌파에 비해 보수우파는 띨띨했고 몸 사리기에 여념이 없었다. 보수라는 가치조차 모르고 그저 실용정권이라고 자칭했던 이명박 정권 때는 아스팔트 우파가 활동을 하기는 했지만 그 영향력은 미약하기 짝이 없었다. 이처럼 진보라는 가면을 쓰고 엉터리 이론으로 무장한 좌파들이 완장을 차고 군림할 때, 보수는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았다. 지난 15년 동안 보수우파는 좌파의 선동에 맥을 추지 못했고, 감히 맞설 만한 세력화가 되지도 못했으며, 그저 뒷방에서 소주잔이나 기울이며 울분이나 삭이며 홀로 객기나 부리는 것이 고작이었다. 보수우파는 그야말로 안일했고, 보신(保身)했으며, 웰빙체질에 인이 박혀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맹금류인 매과 중에서 참매의 눈이 가장 매섭기 그지없다. 참매는 매서운 눈매와 카리스마 넘치는 풍모, 천적이라고는 사람 외에 딱히 없을 참매의 사냥 법은 의외로 조심스럽고 은밀하기 그지없다. 목표물이 사정거리 안으로 올 때까지 꼼짝 않고 기다리다가 한순간에 잡아채는 사자나 표범처럼 참매 역시 사냥감이 가까이 다가올 때까지, 때로는 빈틈을 보일 때까지, 오랫동안 매복을 하고 있다가 순식간에 해치운다. 20KM의 상공에서도 먹이 감을 식별하는 뛰어난 눈을 가진 참매는 목표물에 도달하기까지 단 8초면 족하다. 참매는 이렇게 최상위 포식자가 되었다.

보수우파가 참매의 눈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불과 얼마 전의 일이다. 참매가 움직일 장마당은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고 나서부터 개장(開場)이 되었다. 지난 세월, 매사 움츠리고 눈치만 보던 보수우파가 서서히 자성(自省)과 자각(自覺)을 바탕으로 드디어 행동에 나서기 시작했던 것이다. 보수가 처음 행동을 시작할 때는 약간은 어설프고 지진의 강도는 약하게 보이기도 하지만 보수의 행동 뒤에 밀려오는 쓰나미의 파도는 어느 듯 태풍으로 변할 조짐이 보이기도 한다.

보수가 행동으로 나서는데 추임새 역할은 종편이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지난 정권시절에는 언론이라는 영역에 보수가 들어서기에는 조그마한 틈조차 없었다. 특히 인터넷에서 여론을 선동하는 포털과 언론은 좌편향 일색이었으니 보수가 보수라는 실체를 알릴 기회의 장이 없었던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러다 드디어 기회가 왔다. 종편이 생긴 것이다. 종편이 출범하고 나서도 초기에는 좌파가 득세했고 보수의 영역은 극히 좁았다. 지난 대선 기간 중에도 그랬다. 그러다가 박근혜 정부가 탄생하게 되었고, 이때부터 그동안 재야에서 활동하던 보수우파의 논객들이 종편에 서서히 등장하여 좌파들과 논쟁을 벌여가기 시작하면서 영역을 조금씩 넓혀갔다. 그러다 이제는 거의 대등한 상황에 까지 이르게 되었다. 역전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그동안 음지에서 양지로 뛰쳐나와 왕성한 활동을 하던 종북숙주들은 이제 참매의 눈을 가진 보수우파 논객들의 거물 망에 속속 포착되고 있다. 가장 먼저 참매의 눈에 들어온 타킷은 이석기와 통진당이었다. 타킷이 그물망에 걸리자 보수우파는 즉각 행동으로 나섰다. 이석기 재판이 열리는 수원지방법원 앞에는 방청권을 선점하기위해 밤을 새워가며 기다린 세력도 좌파보다는 보수우파들이 훨씬 많았다. 이제는 가만히 앉아서 지켜보지 않겠다는 보수의 자발적 실력행사였던 것이다.

보수가 행동에 나선 배경에는 그동안 재야에서 빛을 발휘하지 못했던 탁월한 이론과 실력을 겸비한 보수논객들이 종편에 속속 등장하여 용감하게 자신의 주장을 펴면서 보수의 영역을 서서히 넙혀간 것이 주요 배경이 되었다고 본다 . 종편이 없었던 시절에는 보수는 그야말로 종이 쭉정이 신세였다. 그러다 종편에서 맹활약하는 보수 논객들의 활약을 지켜보고 있던 보수우파의 객체(客體)들로 하여금 드디어 자세를 곧추세우게 만들었던 것이다. 보수우파의 객체들도 이제는 행동에 나설 마음가짐 정도는 하고 있을 것이다.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지도 어언 일 년이 다 되어간다. 박 대통령은 연두기자회견에서 질문이 오기를 기다렸다는 듯, "통일은 대박이다" 라고 거침없는 발언을 했다. 박 대통령의 이 말 한마디는 잠자는 보수의 혼을 일깨우는 고명(鼓鳴)소리와도 같았다. 통일이 대박이 되어야 하는 필수 조건은 당연히 자유민주주의로의 통일이다. 통일의 걸림돌은 지금 이대로가 낫다고 하는 철부지 20대의 투정이 아니라 바로 자생적으로 생겨난 골수 종북좌파세력을 척결하는데서 출발해야 하는 당위성이 근저에 깔려 있다고 봐야한다.

어제는 국회에서 행동하는 보수들이 모여 자유통일포럼이라는 연합체를 출범시켰다. 같은 날 검찰은 국회의원 회관에서 이석기 수색영장 집행을 방해한 통진당 관계자 5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역시 같은 날, 방통위는 자신의 트위터에 "경축, 바뀐애 비행기 추락 즉사" 라는, 저주의 사진을 퍼 올린 보도교양특별위원인 임순혜를 해촉시키는 조치를 전격적으로 단행했다. 임순혜 사건이 터졌을 때, 양식 있는 보수논객들이 즉시 행동에 나서지 않았으면 과연 방통위가 임순혜를 해촉시킬 생각이라도 했을까? 창창한 보수우파의 재야 논객들의 눈이 더욱더 참매의 눈을 닮아가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을 것이다.

글 : 장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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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북타도 2014-01-25 07:50:28
악성코드나 바이러스를 얼씬도 못하게 하겠다는 생각만으로 컴퓨터에 두개의 백신을 동시에 쓴다면
역효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그만큼 높다는것은 대부분 사람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몸에 좋은 쓴약도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전문 지식을 갖춘 의사가 적절한 처방을 하듯 옛말에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는 속담도 있지않습니까? 두서없는 이야기가 정치와는 다소 거리가 있겠지만....

종북타도 2014-01-25 09:00:55
저는 이곳 저곳 구름처럼
떠돌다 신나면 잠시 내려앉아 쉬다가 흔적없이 사라지곤 또 나타났다가
정처가 없는 나그네올시다.행여 이 기사에 논객들께는 누가 될것같아
댓글 올리기가 쉽지않지만 한말씀 올립니다.
똑같은 애국충정으로 계파라는것이 뭔지 지금은 덜하지만 때로 멱살잡이보다 더한
논란은 한배를 탄 바로 보수논객 여러분들의 적이 아닌가 하여 감히 한말씀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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