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은 21일 재무장관회의를 열고 재정 위기 속의 그리스에 지급이 중단된 약 315억 유로의 추가지원을 올해 안에 실시하자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에 나섰지만 합의가 불발됐다. 그러나 회의는 일단 폐막하고 오는 26일에 다시 열기로 했다.
유로존 재무장관회의는 이날 12시간 가까이 진행됐고, 한국시간으로 오후까지 진행됐었다.
그리스의 긴축 시한을 2016년으로 2년 연장됐을 경우에 필요한 정부 자금 약 330억 유로와 그리스 정부가 안고 있는 대규모 부채에 대한 장기적인 감축 방안에 대해 유로존 각국의 추가 부담이 발생하자 독일 등이 이에 반대해왔다.
복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독일 쇼이블레 재무장관은 회의를 마친 후 “회의에서 합의가 실패했다”고 밝혔다. 한편 융커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의장은 그리스 부채 삭감에 대한 포괄적 합의는 “매우 근접했다”고 밝혀 26일 최종 합의 전망을 보였다.
재무장관 회의는 그리스 정부의 자금 운영이 계속 어려운 상황에 놓이자 그리스 디폴트(Default, 채무불이행)를 막기 위해 지원금 배분과 부채 감축에 대한 잠정 합의 후 실무급 협의를 통해 자세한 사항을 결정하는 방향으로 타협을 모색해 왔으며, 이미 제공된 대출의 상환기간 연장과 금리 인하, 그리스 정부의 국채 재매입 등을 함께 추진하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한편, 유럽연합과 국제통화기금(IMF)의 그리스 지원은 정국 혼란 등의 영향으로, 경제가 재정 재건 궤도에서 크게 벗어나면서 지난 6월 이후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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