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스페인 등에 이어 영국에서도 정부의 긴축재정 정책에 반대해 15만 명이 참가한 시위가 20일(현지시각) 런던 시내에서 벌어졌다고 비비시(BBC)방송이 21일 보도했다.
이날 시위 규모는 같은 목적의 시위를 벌인 2011년 3월 시위 규모 25만 명에 이은 대규모 시위이다.
유럽은 그리스와 스페인 등 긴축 재정에 반발하는 시위가 수시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영국에서 조차 긴축 반대 시위 분위가 여전히 남아 있음을 보여줬다.
영국의 경우 장기 불화 속에 국방 문제를 포함해 연금, 의료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긴축 정책을 유지하고 있는 캐머런 정권에 대해 노동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노조측은 캐머런 정권의 지지율 하락을 호재로 보고 시위 참가를 대대적으로 호소했다.
시위 전날인 19일에는 경찰관을 ‘평민’으로 지칭한 앤드루 미첼 원내총무의 사임 소식이 전해져 시위 참가자들이 내건 구호는 “평민의 시위행진‘, (캐머런 총리가 당수로 있는) 보수당은 국민과 동떨어져 있다”는 등 정권 핵심부 엘리트층에 대한 반감을 드러낸 주장도 눈에 띄었다고 방송은 전했다.
한편, 소득 격차(양극화)를 반대하는 과격 시민단체도 이번 시위에 참가해 일부 참가자는 경찰과 대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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