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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은 강천보 부근에서 우중에 크레인을 옮기는 작업을 하는 모습. 이것이 강의 풍경이니 참으로 한심하다. ⓒ 뉴스타운 뉴스타운^^^ | ||
어제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중에 여주의 4대강 공사현장을 돌아보았다. 4대강 사업 공사현장은 지난 2월 말에 가 보았으니 4개월 만에 다시 찾은 셈이다. 외관으로 볼 때 공사는 많이 진척이 되어있었다. 거대한 시멘트 구조물이 광활한 남한강을 아치처럼 장식하고 있었고, 폭우로 인해 거센 물길이 구조물 아래를 흘러가고 있었다. 여주는 온통 공사판인데, 일요일인데다 폭우로 인해 공사는 중지하고 있었지만 현장을 살피는 차량들은 분주하게 오가고 있었다.
남한강 상류의 충주댐이 물을 가두고 있어서 홍수위까지는 많은 여유가 있었지만, 과거의 홍수 때 보다 훨씬 진한 흙탕물이 거세게 흘러내려가고 있었다. 여주를 흐르는 강변은 온통 시멘트와 돌로 쌓은 인공구조물로 되어 있었고, 섬강이 남한강 본류로 합수(合水)하는 흥원창의 아름다운 경치는 이미 사라져 버렸다. 수경 스님이 여강선원을 차렸던 신륵사 경내에도 공사가 진행 중이고, 거기서 본 남한강은 온통 시멘트 구조물과 높이 쌓은 흙더미뿐이었다. 전통사찰 앞에서 벌어지는 이런 모습에 침묵하는 불교계는 나로서도 이해가 되지 않으니, 모든 것을 접고 떠나신 수경 스님의 심정을 이해할 만하다.
현장을 안내해 여주환경운동연합의 이항진 위원장과 차 속에서 이러저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 일반 주민들이 이런 상황에 대해 아무런 반응이 없다는 사실이다. 농업에 종사하는 주민들은 원래 정부 방침은 묵묵히 따른다고 하지만 이런 상황에 아무런 생각이 없는 주민들은 정말 이해가 가지 않는다.
2010년 6월 지방선거 때 여주에선 4대강 찬성을 내세운 한나라당 후보가 무소속 친박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이겨서 군수에 당선됐다. 민주당 후보는 25% 정도의 득표율로 3등을 했다는데, 그는 4대강에 반대한다는 말을 하지 못하고 “일단 시작했으니 계속하는 수밖에 없다”는 식이었다고 한다. 내년 총선 때도 여주는 현역 한나라당 의원과 친박 후보가 모두 나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민주당 후보가 확실하게 4대강 반대를 내걸고 나오면 좀 더 다른 양상이 되지 않을까 한다. 지난 4월 말에는 남한강 가운데 있는 공군 사격장을 폐쇄하라는 시위가 벌어지는 등 주민들도 사분오열되어 가는 양상이 있다고 한다.
이항진 위원장이 이끄는 여주환경운동연합은 남한강 살리기 운동에 특화된 지역시민단체로서 평가받았지만, 4대강 사업 반대 운동이 장기화되는데다 수경 스님이 떠난 후로는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기자들은 구제역 매몰지이든 홍수 피해든 여주와 관련된 일이 있으면 이항진 위원장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정작 여주환경운동연합을 후원하는 기관은 없기 때문에 사정이 매우 어렵다고 한다. 여주에서 고군분투하는 이항진 위원장에게 따듯한 박수와 후원을 부탁하고자 한다. (후원계좌 : 여주환경운동연합 농협 182-01-0037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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