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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전 대표 ⓒ 뉴스타운 | ||
한나라당이 여전히 정신을 못 차렸다. 선거 때마다 되풀이 돼 온 패착요인을 이번에는 올바로 진단했다고 생각했더니 여전히 아니올시다.
이번 4·27 재·보선에서 패배한 원인이 국민의 비판여론을 무시하고 권력에만 의존한 것 일진데 아직도 그 속에는 권력욕이 용솟음 치고 있다. 재보선 참패 후 지금까지 당 대표 권한대행 하나 매끄럽게 뽑지 못하고 있다.
한나라당 사무처는 11일 “원내대표가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는 게 당헌에 부합 한다”는 유권해석을 내놓았다. 그러나 이 때문에 오히려 논란만 증폭되고 있다. 당 대표 사퇴 시 전당대회에서의 새 대표 선출까지 누가 어떤 절차를 거쳐 대표 권한대행을 맡느냐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이러다 보니 제각각의 목소리만 충돌하고 있다. 모두 당의 앞날은 없고 자신들의 영달에만 매달려 있는 형상이다. 참 답답할 노릇이다. 4·27 재·보선 패배 이후 허구한 날 이런 논쟁만 하고 있으니 국민들이 또 짜증을 낸다.
급기야 지난 4·27 재·보선 선거 이후 한나라당의 지지율은 빠르게 곤두박질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집계한 5월 첫째 주 주간 정례조사 결과를 보면 민주당 지지율은 전 주 대비 4.1%p 상승한 34.5%를 기록했고, 한나라당은 3.8%p 하락한 31.2%로 나타났다. 이런 지지도는 지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처음이다.
민심이 빠르게 바뀌어가고 있는데도 한나라당은 집안 정리조차 못하고 있다. 창피스런 일이지만 민주당을 보라. 벽돌론이다 뭐다 해서 당을 위해 충성하겠다는 목소리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 아닌가. 한나라당은 당 대표 권한대행을 뽑기 위해 쓸데없는 시간을 허비할 때가 아니다.
논란과 충돌에 앞서 한나라당이 가장 먼저 국민에게 보여줘야 할 것이 화합이다. 서로 양보하고 이해하고 상대를 존경하는 순수성을 국민들은 보고 싶은 것이다. 인화단결이 없는 조직은 아무리 좋은 방안이라도 꺼 집어내기만 하면 충돌을 일으킨다.
까놓고 말해 똑똑하기로 따지면 2등가기 싫어하는 사람들이 모였음에도 국민들의 눈에는 모두가 바보처럼 보이는 것이 이상할 정도다. 무지한 국민들도 훤히 아는 현실진단을 왜 한나라당만 못하는지 답답증이 걸릴 지경이다.
당 대표 권한대행이나, 차기 당 대표나 의원들의 화합이 바탕이 된다면 아무런 충돌을 일으킬 이유가 없다. 언제까지 선거에서 지고, 반성하는 척 하다가, 다시 친위대 지도부를 구성하는 작태를 할 샘인가. 듣고 보고 있노라면 반성이니 쇄신이니 하는 목소리에는 진정성이 하나도 없다. 마치 국민을 농락하는 듯 보인다.
한나라당의 만성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친이 중심의 구계파를 처단하고, 친박 중심의 신계파로 권력의 중심을 옮기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모든 것을 버리고 당의 미래를 확신할 수 있는 지도자를 전면에 앞세우고 모두가 한마음이 되는 것이다.
지금은 한가하게 말싸움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당 미래가 백척간두에 서 있다. 이 상태로 가면 정권을 넘겨줄 수밖에 없다. 엄포 같지만 현실임을 한나라당은 명심해야한다. 앞으로의 선거가 어떤 형태로 흘러 갈 것이며, 유권자의 변화가 얼마나 빠르게 일어나고 있는지 똑바로 알아야 한다.
지금은 스마트폰 사용자 1000만명, 트위터 가입자 300만명 시대다. 정치권도 온라인에서 불특정 타인과 관계를 맺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나타난 민심을 주목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만큼 온라인에서의 유권자 성향을 분석하고 이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감동의 역작을 찾아내야 하는 것이다. 본지 조차 이런 대세를 따라잡기 위해 사이트 전면개편을 통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는데 4·27 재·보선에서 완패한 한나라당이 집안싸움만 하고 있으니 그동안 지지했던 국민들이 갈피를 못 잡고 있는 것이다.
국민들의 눈은 한층 젊어 졌다. 예전처럼 바람에 휩쓸려 표를 몰아주는 시대는 끝났다. 당은 물론 당 지도부, 현 정권의 일거수일투족을 면밀히 살펴보면 자신들의 의견을 수시로 온라인상에서 표출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하루가 바쁜 당이다. 당장 당 쇄신의 방향을 잡고 당 전체가 빠르게 쇄신해나가는 분위기를 국민들에게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 일시적인 모면도 안 되고, 넘겨주려니 아까워 못 먹는 감 찔러나 보자는 식이라면 더더욱 안 된다. 계파와 노소를 초월해 하나로 똘똘 뭉쳐 내년 총선과 대선을 대비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정답은 한가지다. 당을 위해 가장 적격이라고 판단되는 인물을 당 대표 권한대행으로 추대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또 이를 바탕으로 대선후보를 단일화하는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 야권의 단일화가 뿜어내는 폭발력을 막는 방법은 이 방법이 최선책이다.
한나라당은 지지율 40%의 박근혜 전 대표의 동화 줄이 있다.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오합지졸이 된다면 분명히 이회창 후보의 전철을 밟게 된다.
지금 국민들 속에는 야권 단일화라는 쓰나미가 빠르게 스며들고 있다. 그 여파의 크고 작음은 한나라당이 만들고 있다.
선거에는 2등이 없다고 했다. 총선에서 패배하고 대선에서 무릎을 꿇고 그때 가서 땅을 치고 통곡하면 뭐 하겠는가. 재차 강조하지만 국민들이 박수를 칠 수 있는 감동적 이벤트를 한나라당은 빨리 만들어 내야 한다. 말 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그런 이벤트를 말이다. 한나라당은 잘 알고 있지 않는가.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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