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칠이 수백만 인도인 굶겨 죽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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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칠이 수백만 인도인 굶겨 죽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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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서적 ‘처칠의 비밀전쟁’ 주장

 
   
  ^^^▲ 영국 윈스턴 처칠의 대 인도 인식을 비판한 '처칠의 비밀전쟁' 책 표지
ⓒ citylights.com ^^^
 
 

영국 수상을 지냈던 윈스턴 처칠(Winston Churchill)이 의도적으로 수백 만 명의 인도인들을 굶게 하여 죽음에 이르게 했다고 주장하는 책이 나와 이목을 끈다.

‘처칠의 비밀전쟁(Churchill's Secret War)’이라는 새로 나온 책은 일본이 옛 버마를 점령한 이후인 지난 1943년 인도의 벵갈 기근 당시 약 300만 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인도는 버마로부터 쌀을 수입해왔으며 영국이 지배하던 인도에 군인들과 전쟁 참여자들을 위한 쌀을 저장해 놓았으면서도 일반 인도인들에게는 쌀을 주지 않아 그 많은 사람들이 굶어 죽었다는 것이다.

시장심리 불안으로 야기되는 최대한의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매점, 매석하는 이른바 패닉 바잉(Panic-buying)이 당시에 벌어졌는데 일본이 침공을 한다면 그 많은 쌀이 일본이라는 적의 손아귀에 넘어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고위 관리들은 쌀을 싣고 가는 우마차를 몰수하는가 하면 보트를 파괴하는 등의 일이 발생했으며, 따라서 쌀값이 치솟고 쌀의 분배 통로는 막혀버려 기아선상의 인도인들이 죽음에 이르게 됐다는 것이다.

따라서 갑자기 시장에서는 쌀을 구경하기조차 힘들 정도로 희귀한 것이 됐으며 굶주림은 벵갈 지역 일대에 걸쳐 확산됐고 윈스턴 처칠은 비상식량용을 풀어 달라는 수차례의 요구조차 묵살해 버렸다고 저자는 주장했다고 에이에프피(AFP)통신은 전했다.

또 콜카타(옛 갤커타)지방에서도 당시 인도를 지배했던 영국과 영국과 손을 잡은 중산층의 인도인들은 클럽이나 자기 집에 쌀을 수북하게 쌓아 두고 살아간 반면 수많은 사람들이 몰골이 메말랐고 눈은 흐려지고 해골만 보이는 듯한 앙상한 얼굴의 어머니들도 길거리에서 쓰러져 갔다.

‘처칠의 비밀전쟁’은 당시의 기근은 인위적인 것이었으며 수많은 인도인들이 굶어 죽어갔고 엄청난 고통을 받은 것은 처칠이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할 상황이었다고 주장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전시내각회의를 분석 전문가들은 내각회의 기록물들을 파기시켰으며 개인적으로 소장했던 기록을 보면 당시 호주에서 곡물을 가득 실은 선박이 인도를 들르지 않고 곧바로 지중해 쪽으로 항해했고 엄청난 량의 곡물이 산더미처럼 쌓였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저자 무케르지(Mukerjee)는 지적했다.

그녀는 “미국과 호주는 인도에 구호물자를 보내자는 제안을 했으나 전시내각은 곡물을 실은 선박을 구호물자로 풀어 놓을 생각이 전혀 없었다”고 주장하고 따라서 “미국은 자체 선박으로 곡물을 보내겠다고 제안했으나 역시 영국에 의해 이행되지 못했다”고 책에서 말했다.

나치 독일에 대항한 전쟁 지도자로서의 윈스턴 처칠은 역사에서 자신의 지위를 확고하게 자리매김했으나 인도인에 대한 그의 자세는 그를 찬양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고 처칠을 깎아 내렸다.

처칠의 인도인을 향한 자세는 끔찍한 일이었으며, 영국이 인도 지배를 계속하지 못하도록 미국이 압력을 가한 사실을 알고 있는 처칠은 인도에 대해 아주 격렬한 자세를 취했다고 무케르지는 주장했다.

처칠은 또 인도의 지도자 마하트마 간디(Mahatma Gandhi)의 인도 독립 운동을 비웃었고, 식량공급을 탄원하던 인도의 영국인 관리들에게 왜 간디는 아직도 죽지 않았냐고 묻기도 했다는 것이다.

처칠은 “나는 인도인들을 증오한다. 인도인들은 짐승처럼 야만적인 종교를 가진 야만적인 사람들이다”고 당시 인도의 국무장관 레오 아메리(Leo Amery)에게 말했으며 또 인도인들이 효과적으로 기근을 다루지 못했다며 인도인들을 비난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무케르지는 인도에 대한 처칠의 견해는 젊은 군 장교로서 복무했으며 빅토리아 여왕시대의 교육을 받은 인물로 믿는다고 말하고 자신의 아버지처럼 그는 인도를 대영제국의 왕관을 위한 중요한 보석으로 간주했다고 주장했다.

윈스턴 처칠의 인종 혐오증은 질투심으로 가득 찬 남편이 자기의 아내를 엄청 사랑하듯이 대영제국을 사랑한데서 그 요인이 있다고 저자는 지적했다.

이번에 발간된 ‘처칠의 비밀전쟁’은 그동안 수많은 처칠에 관한 저작물들 중에서 새로운 정보를 캐낸 기념비적인 업적이라고 칭찬을 받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저명한 영국의 역사학자인 막스 해스팅스(Max Hastings)는 이 책에 대해 “영국인 독자들에게 고통을 주는 중요한 서적”이라고 평했다.

또 다른 작가인 라마찬드라 구하(Ramachandra Guha)는 “현대사에서 처음으로 가장 치명적인 기근 중의 하나에 그 위대한 사람(?)의 편견에 대한 결정적인 증거를 댄 것”이라고 극찬을 했다.

저자는 “나는 윈스턴 처칠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대기근을 이해하려는 것이며 그 과정 중의 하나가 처칠의 자세였다”으며 벵갈의 대기근은 인도 역사에서도 사라져 버렸다고 말했다. 저자는 학교에서도 그 역사를 배운 적이 없으며 부모들도 벵갈 기근에 대해 말해준 적이 없다고 술회했다.

저자는 49세로 인도 벵갈 출신이며 현재는 독일인 남편과 프랑크푸르트에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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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2010-09-09 11:43:35
처칠은 유명한 정치가요 웅변가요 찬양받는 인물인 줄 알았더니 역시 식민지배국의 정치가로서 어두운 면도 있었군요. 근데 이제와서 그것이 밝혀지다니. 너무 시간이 많이 흘렀네.
암튼 잘못은 언젠가는 밝혀진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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