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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 현충원 체험학습 ⓒ 정태하^^^ | ||
구미상록학교 중등반 이름 남윤정
Love a father to distraction
당신은 주위에 흔히 있는 ‘엄마’라는 존재가 되기에, 그렇게 부르기에 나로서는 부끄러웠습니다.
비록 많이 부족하고 몸집도 크지만 지금 내게는 어느 누구보다 따뜻하고 편안한 당신입니다.
솔직히 그녀와의 관계와 별거사실을 막 알게 되었을 때엔 숨긴 것에 대해 큰 배신감이 들었습니다.
당시에 내가 어렸었다고는 하지만 우린 어엿한 가족이고, 걱정 끼쳐주고 싶지 않다고 생각 하셨을지 모르지만 꽤나 갑갑했습니다.
나는 지금 내 자신이 다 컸다고, 어른스럽게 ‘어른’이 되었다고 여기고있지만, 부모의 곁에 있는 한엔 어리겠지요. 게다가 학교 등의 문제로 속만 썩이네요.
매일을 술로 보내고 자신을 자책도 하며 진심으로 걱정했었다며 근처 어른들이 나를 비난하는 것을언젠가 듣게 되었습니다. 아직 어렸던 것일지 그 땐 욕 먹는 게 당신 때문이었다고. 당신이 잘했으면 내가 이렇게 반항하지는 않을 거라고, 내 인생을 내 맘대로 하고 싶은 행동을 하는 게 뭐가 나빴냐며왜 참견이냐며 속으로 마구 욕을 해댔습니다.
그리고 최근 여느 때와 같이 학교를 빠지고 거짓말을 하고, 한가로이 누워있을 때, 문득 떠올랐습니다. 당신은 간혹 말버릇으로 ‘엄마가 없으니까’ ‘내가 죽으면 어떻게 하려고 그래’ ‘너희 나이 때가 되면다 하는 거야‘.. 라고 말했습니다.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을 지으며 자신이 죽을 때가 되었다고 말하는 당신이 나는 바보같이 여겨졌었고 한편으로는 안쓰럽고 쓸쓸했습니다.
그리고 이때까지 내가했던 행동을 EJ올리면서 반성하고, 울기도 많이 울었습니다. 이렇게 살다가는, 이렇게 당신을 대하다가는 당신이 ‘행복하다’라고 느끼기 전에 내게서 멀어질 것만 같았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이 세상에 없어 다시는 만날 수도 없는 그 기분을 나는 잘 알기에 더 잘해주고 싶었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집안일도 돕고 동생도 관리하고 당신 편도 들며 대화를 많이 시도했습니다.마음을 정말로 당신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고, 내가 성공해서 떳떳하게 당신을 맞아주고 싶지만, 아직나는 어립니다.
사춘기인지 괜히 투정도 부려보고 싶고, 욕심도 많습니다. 가끔 당신이 내게 목소리를높이고, 험한 말을 퍼부을 때는 평소 참아오던 것이 터져버려 나도 모르게 당신에게 화를 냅니다.
사실은 누구보다 잘난 딸이 돼서 남에게 자랑도 할 수 있는, 그런 자랑스러운 존재가 되고 싶은데,마음처럼 쉽지가 않네요. 적어도 ‘사랑한다’ 라고 한 마디 해 주고 싶지만, 괜한 자존심이 그걸 방해하나 봅니다.
지금도 가끔은 불만을 가집니다. 나는 언제까지 이런 뒷바라지를 해야 할까. 나도나름대로 노력하고, 힘들지만 살아가고 있는데 왜 몰라줄까.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내 인생인데 왜틀에 박혀서 살아야 할까.하지만 예전처럼 그 마음을 길게 갖고 있지는 않습니다. 다른 모두에게는 기본이겠지만 이제는학교도 꽤나 꼬박꼬박 다니게 되었고, 집안일과 가족관리가 어느 정도 익숙해졌습니다.
내가 초반에는 학교를 안 나간 이유가, 반복적이니 생활이나 어느 룰에 틀어박혀 내게 같이 명령하고소리치는 곳이 싫어서였습니다. 후에는 내가 너그러이 봐주자고 잘 다니려 했는데, 내 일로 한동안연락을 끊었던, 당신과 그녀가 연락하며 걱정하는 모습을 봐서, 내가 이대로 좀 더 학교에 안 나가면 걱정으로 조금은 가까워지지 않을까 싶어서였습니다. 이런 이유로 빠지고 있다고 말하면 창피하기도하고, 당신이 부끄러워지며, 내게 호통을 칠 것 같아서 말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나와는 관계없는 당신만의 일이니 내 일이나 똑바로 하라고 할 것 같았습니다.
걱정을 끼쳐드린 것은 죄송했습니다. 이제는 괜히 혼자 들뜨거나 하지는 않을 겁니다. 하지만 우리는가족이니, 내가 어리다고 혼자 담아 두지만 말고 내게 조금이나마 기대고, 편히 대해주셨음 합니다.
이제야 사람들이 자신의 부모를 챙기고, 또 건강도 생각하는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질릴 정도로 나를 만나게 될 테니 각오해두시는 게 좋습니다. 후에 어른이 되어도 나는 당신 곁을 떠날 마음이 없고, 새 집을 구한다 하더라도 당신을 데려갈 겁니다. 그러니 당신은 무리를 하지 마세요.
당신과 그녀가 좋다면 넷이서 웃는 날을 나는 또 기다립니다. ‘사랑합니다’ 라는 말은 언젠가 내입으로 전달하겠습니다. 고마웠고,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당신의 엄마를 업신여긴 것, 사과드립니다. 언제 함께 인사드리러 가야 겠습니다. 사랑하는 딸 윤정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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