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만을 해결하는 방법이 축구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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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을 해결하는 방법이 축구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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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조차도 박지성처럼 축구를 하겠다고 하니 말리기만 할 수도 없고

 
   
     
 

요즘 모든 사람들의 불만이 많다. 공기업 임원은 구조조정으로 임금이 삭감되었다고 불만이다. 강남사람들은 자기들의 집값이 조금 내렸다고 불만이다. 지방 중소도시 사람들은 주택 매매가 없다고 불만이다. 젊은이들은 일자리가 없어서 불만이다.

중소기업 근로자들은 대기업 근로자와 상대 비교하여 임금이 적어서 불만이고, 열심히 해봐야 아무 소용이 없으니, 그냥 적당히 근무하고 지내자는 풍조다. 알바나 일용근로자들은 시간급. 최저임금이 너무 적어서 불만이다. 시간강사들은 자기들의 처우가 보따리 장사만도 못하다고 불만이다.

영세 상인들은 장사가 안 된다고 불만이다. 주부들은 물가가 너무 올라서 살기가 힘든 다고 불만이다. 노인들은 자식들로부터 소외되어서, 일자리가 없어서 불만이고, 정부의 혜택이 너무 형편없다고 불만이다. 정치권은 안 된다는 것으로 일관하면서, 되는 일도 없고, 안 되는 일도 없이, 당리당략에 몰두한다고 국민들은 불평을 한다.

언제부터 우리가 그렇게 변했는지 모르지만 지금의 6070세대들은 저임금이 무엇인지, 법정근로시간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시키는 대로 하고, 주는 대로 임금을 받았다. 하지만 그 때가 지금보다 행복했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모두 열심히 일하고 살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깊이 생각해 보면 맞는 말이다. 이 세상에 만족이란 것은 없다. 자기의 눈높이를 최대로 낮추는 것이 행복이다. 올라가지 못할 나무를 올려다보고 상대비교 하면 늘 불만이 생긴다.

혹자들은 그래서 매달 A매치 축구경기를 열어야 한다고 농담을 한다. 월드컵에서 우리가 좋은 성적을 얻을 때는 그냥 하나로 뭉쳤다. 모두가 함께 소리를 지르고 분출했다. 그 시간만은 모두가 하나가 되었지만 지금은 어떤가. 또다시 불만으로 가득 차있다.

내 손자도 그것을 아는지 자기도 축구선수가 되겠다고 한다.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하며 말리자, 자기도 할 수 있다고 화를 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축구선수가 몇 명이나 될 것 같으냐고 물었더니, 많아야 5백 명 정도라고 대답했다.

나 역시 정확한 숫자를 몰라서 대충 1만 명은 넘는다고 대답하고 나서, 자료를 찾아보니 2010년 5월 말 현재로 우리나라의 축구선수가 무려 2만2천1백 명이나 되었다. 이 중에 월드컵에 나가는 선수는 고작 23명이고, 박지성같은 선수는 세계 베스트 엘레븐에 들었지만, 세계의 그 많은 선수 중에서 그 자리까지 가려면 밤잠 안자고 축구만 해도 어렵다고 말했다. 열을 내며 안 된다고 하는 말에 고개를 기웃하던 손자가 빙긋이 웃으며 말했다. 세상에 그냥 되는 게 없다고-

그 말을 듣고 억지로 나오는 웃음을 참으며, 무엇이든지 잘하는 것을 하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런 말을 하면서도 내가 바보 같은 생각이 드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모두가 불만인 지금 긍정positive의 힘을 가진 손자가 대견해서인지, 아니면 기성세대들이 습관적으로 내뱉는 부정negative인지가 헷갈려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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