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제대혈은 백혈병이나 소아암 등의 혈액암 관련 난치병에만 사용돼 왔으나, 이제 뇌성마비 등 뇌/신경계 질환으로도 그 치료범위가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보건복지가족부 통계에 따르면, 10세 미만의 뇌병변 질환자중 무려 57.8%를 차지하는 것이 바로 뇌성마비. 매년 국내 뇌성마비 환아의 수는 대략 5,000명 이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제대혈은행 1위 업체인 메디포스트(대표 양윤선, 황동진)는 2003년 보관된 뇌성마비 환아(7세, 여) 본인의 제대혈(탯줄혈액)을 미국 듀크대병원으로 이송, 지난 11월 3일에 뇌성마비 치료를 위한 시술이 이루어지게 한 경험이 있다. 국내에서도 3월 4일, 처음으로 자가 제대혈로 뇌성마비 환아에 대한 치료가 이루어질 계획이며, 우리나라에서 제대혈 이식을 처음으로 성공하였던 한양대학교병원 이영호 교수팀에 의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뇌성마비 환아에 대한 자가 제대혈 치료는 메디포스트 제대혈은행에 본인 제대혈을 보관한 고객들 중 우선 20명을 대상으로 한양대학교 임상시험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엄격한 기준 하에 진행된다. 현재 메디포스트 제대혈은행에는 약 12만명의 자가 제대혈 보관자가 있으며, 이중 뇌성마비 질환 발생빈도(2명/1,000명) 적용 시 약 200여명의 뇌성마비 환아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의 경우, 이미 1998년부터 뇌성마비, 두부외상, 안젤만씨 병 등 각종 뇌손상 질환 치료에 환자 본인의 제대혈 이식을 활발히 시행하고 있으며, 독일, 중국, 태국, 멕시코, 러시아 등의 많은 나라에서도 뇌성마비 등 뇌질환을 제대혈로 치료하고 있다. 이제 뇌성마비 환아에 대한 자가 제대혈 이식이 국내에서도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것은 국내 의료계뿐만 아니라 뇌성마비 환아 가족들에게도 희소식이라 할 수 있다.
뇌성마비의 경우 신생아 때 조기 발견이 가장 중요하며, 그래야 치료 효과를 보다 높일 수 있다. 이제 아기 출산 시 제대혈을 보관만 해두면, 그 동안 극복하지 못했던 여러 난치질환들의 치료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이식을 진행할 이영호 한양대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장은 “아직까지 정확한 기전이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여러 동물실험 및 임상시험을 통해 제대혈 속에 포함되어 있는 줄기세포가 손상된 뇌세포의 기능회복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이번 사례의 경우와 같이 자가 제대혈 치료의 경우에는 자신의 혈액을 냉동 보관해 두었다가 아무런 가공 없이 그대로 자신의 혈액을 수혈 받는 것이기 때문에 극히 안전하다. 그러나 뇌성마비 환자들에 대한 자가 제대혈 치료가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초기단계이므로 엄격한 기준에 의하여 진행되어야 한다”고 밝혔으며, “미국의 경우, 이미 2005년부터 본격적으로 뇌성마비 등 각종 뇌손상 질환 치료에 환자 본인의 자가 제대혈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기에 조만간 충분한 과학적인 근거도 마련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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