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여자축구, 대회 사상 첫 우승 금자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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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여자축구, 대회 사상 첫 우승 금자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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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3-0' 무실점으로 세계 최강 과시

30일 오후 3시 대구시민운동장에서 열린 하계 U-대회 여자축구 결승에서 결승상대 일본을 3-0 무실점으로 대회 사상 첫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세계 최강 중국을 무너뜨린 일본의 기세가 만만치 않았지만 북측 응원단과 한국 팬들의 빗속 응원을 등에 업은 북측 선수들은 무실점 행진을 이어온 저력을 과시하듯 시종일관 힘찬 경기를 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일본의 강력한 미드필드 압박과 정교한 패스는 북측 문전을 2차례나 위협했다. 특히 그동안 거칠것이 없었던 북조선의 공격력도 길목을 차단한 일본의 수비벽 앞에 기를 펴지 못했다.

그러나 북조선은 회심의 선제골과 함께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었다. 전반 11분 김경화가 상대 골지역 오른쪽 모서리에서 반대쪽 포스트쪽을 향해 보낸 패스를 수비수를 등에 업고 뛰어들던 리은숙이 슬라이딩 슛, 골망을 흔든 것.먼저 골을 터트린 북한은 특유의 날카로운 측면돌파를 살려 본격적인 공세에 나섰고 16분 코너킥 상황에서 공선화가 골포스트를 맞추는 강력한 슛으로 일본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그칠줄 모르던 빗속에 이어진 후반전에서 북조선은 강인한 체력과 투지를 앞세워일본을 완전히 압도하면서 다시 골폭죽을 터트렸다. 전반 옆그물을 때리는 위협적 슈팅을 날리기는 했으나 골을 넣지는 못했던 북측팀의 '마라도나' 리은심은 23분 미드필드에서 날아온 패스가 야스다 마키 일본 골키퍼의 손을 빗겨나자 특유의 재치있는 왼발슛으로 마무리, 추가골을 터트렸고 2분 뒤에는 후반 교체투입된 석춘명이 상대 수비의 자책골을 유도했다.

상대 골문 정면에서 리은심이 트래핑해 왼쪽으로 떨군 볼을 석춘명이 오른발로강력하게 차 일본수비 야마자키 아샤카에 맞힌 뒤 골문안으로 넣어 승부에 쐐기를박은 것.승부의 추가 급격하게 북한 쪽으로 기울자 일본은 체력이 떨어진 선수 일부를교체, 만회에 나섰으나 엄정란-공혜옥-공선화-선우경순으로 이어지는 북한의 '강철포백'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이번대회 모두 9골을 넣은 리은심은 시상식에 앞서 "김정일 위원장님께 승리의보고를 한 것 같아 기쁘다. 남.북 응원단의 열렬한 응원에 힘과 용기를 얻어 이길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광민 감독도 "일본과의 경기는 이번 대회 가장 힘든 경기였지만 우승해 기쁘다"며 "리은심 선수가 가장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의 승리로 경기가 끝나자 그칠줄 모르는 빗속에 경기장을 가득 메우고합동응원을 펼친 남북 응원단은 오랫동안 자리를 뜨지 못한 채 환호 했다. 북한 선수들도 종료 휘슬이 불자 경기장으로 뛰쳐나온 몇몇 북한 응원단원과 인공기,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경기장 트랙을 돌며 관중들에게 인사했고 눈물바다가 된 북한 응원단 앞에 멈춰서 한참동안 손을 흔들고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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