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정은·정준·고나은·화니·김채연·정명빈·이청아 등 7명과 길손품바팀 공연
-지역사회 참여를 겨울철 생활복지로 연결

[뉴스타운/김병철 선임기자] 여주시노인복지관이 지난 15일 ‘2026년 풍성한 한가위 문화축제’를 열고 어르신과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명절 화합의 장을 마련했다. 주요 기관·단체 관계자들이 행사장을 찾았으며, 1부에서는 지역 문화예술 동아리들이 공연을 펼쳤다. 2부는 사단법인 한국희망연맹 중앙회가 후원했다. 가수 7명과 품바팀이 공연에 참여했다. 행사장에서 마련된 수익금은 취약 어르신의 겨울철 난방비 지원에 사용된다.
이번 문화축제는 공연만 관람하고 끝나는 행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지역 문화예술단체의 재능 참여와 기관·단체의 후원, 주민들의 장터 이용을 하나로 묶었다. 행사에서 조성된 수익을 지역의 취약 어르신에게 다시 돌려주는 구조도 마련했다. 한가위 문화행사와 겨울철 생활복지를 연결한 것이다.
행사는 참석자 안내와 자리 정돈, 행운권 추첨, 식전공연, 공식행사, 야외무대와 부대행사 순으로 운영됐다. 공연과 장터, 먹거리 판매, 전통놀이를 한 공간에서 진행해 어르신과 주민들이 행사장 곳곳을 둘러볼 수 있도록 했다.
행사에는 이충우 여주시장과 김병옥 대한노인회 여주시지회장, 이수원 NH농협은행 여주시지부장, 윤진형 사단법인 한국희망연맹 중앙회장 등이 참석했다.
원종훈 내일로직업훈련센터 대표, 박문신 여주시사회복지협의회장, 박찬 여주시니어클럽 관장, 강대준 여주시청 문화복지국장, 이인순 북내119안전센터장도 자리를 함께했다. 김희석 ㈜신세계사이먼 여주프리미엄아울렛 점장을 대신해서는 서동욱 팀장이 참석했다.
여주시보건소와 여주시공무원부인회, 여주시재향군인회 관계자도 행사장을 찾았다. 사단법인 소비자교육중앙회 경기도지부 여주시지회, 여흥이봉사단,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한가람봉사회, 고향을 생각하는 주부들의 모임 등 지역 봉사단체 관계자들도 함께했다.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기관과 단체의 성격은 다양했다. 행정과 복지, 금융, 소방, 유통, 직업훈련, 노인단체, 자원봉사단체가 한 행사에 참여했다. 복지관 단독행사에 머물지 않고 지역사회의 여러 조직이 함께하는 행사로 운영됐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1부는 지역 문화예술 동아리가 참여한 공연으로 진행됐다. 첫 무대는 세종하모니카팀이 열었다. 세종하모니카팀은 ‘오동동타령’과 ‘아리랑목동’, ‘서울의 찬가’를 연주했다. 익숙한 곡을 하모니카 선율로 풀어내며 행사 시작을 알렸다.
두 번째 무대에는 댄스스포츠 동아리 블루다이아몬드가 올랐다. 블루다이아몬드는 가을 사랑과 홍시 등 음악에 맞춰 댄스스포츠 공연을 선보였다. 하모니카 연주에 이어 춤 공연을 배치하면서 무대의 분위기도 바뀌었다.
세 번째 공연은 맑은새 오카리나팀이 맡았다. 맑은새 오카리나팀은 ‘노들강변’과 ‘남행열차’를 연주했다. 대중에게 익숙한 곡을 오카리나 음색으로 들려주며 관람객과 호흡했다.
색소폰 꽃대클럽은 네 번째 순서로 무대에 섰다. ‘울고 넘는 박달재’와 ‘평행선’을 색소폰으로 연주했다. 앞선 하모니카와 오카리나 공연에 색소폰 연주가 더해지며 관악기마다 다른 소리를 비교해 들을 수 있는 무대가 됐다.
1부 공연의 마지막은 경기민요팀이 장식했다. 경기민요팀은 ‘풍년가’와 ‘해주아리랑’, ‘밀양아리랑’을 들려줬다. 한가위와 어울리는 전통가락을 공연 마지막에 배치해 명절 분위기를 살렸다.
1부 무대는 하모니카와 댄스스포츠, 오카리나, 색소폰, 경기민요를 차례로 선보이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특정 장르에 치우치지 않고 악기 연주와 춤, 전통소리를 나눠 배치했다. 출연진 대부분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동아리와 공연팀이라는 점도 이번 행사의 특징이다.
공식행사 이후에는 복지관 안팎에서 여러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별관 1층 행복실에는 통기타 연주와 차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별관 2층 강당에서는 오후 1시부터 춤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되도록 계획됐다.

2부는 야외무대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사단법인 한국희망연맹 중앙회가 야외무대를 후원했으며, 가수 정은·정준·고나은·화니·김채연·정명빈·이청아 등 7명과 길손품바팀이 공연을 펼쳤다. 1부가 지역 동아리의 악기 연주와 춤, 민요를 중심으로 구성됐다면 2부는 초청 가수와 품바팀의 공연으로 분위기를 이어가는 방식이었다.
공연장 주변에서는 놀이마당도 운영됐다. 떡메치기와 과자 먹기, 투호, 사방치기, 고무신 던지기 등이 프로그램에 포함됐다. 무대를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어르신과 주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농수산물과 젓갈류, 의류, 잡화 등을 구매할 수 있는 장터도 마련됐다. 복지관 회원과 지역주민, 지역 기관들이 후원한 물품을 판매하는 아나바다 장터도 운영됐다. 물품 후원을 지역사회 판매와 나눔으로 연결한 방식이다.
먹거리 공간에서는 잔치국수와 닭강정, 떡볶이, 순대, 야채전, 핫바, 슬러시 등을 판매했다. 공연을 보거나 장터를 둘러본 주민들이 한 공간에서 음식을 나누며 머물 수 있도록 했다.
행사장 판매부스는 현금을 직접 받지 않고 운영부스에서 구입한 티켓을 사용하도록 했다. 사전에 티켓을 구입하지 못한 참석자는 운영부스에서 티켓을 구매한 뒤 각 부스를 이용하는 방식이었다. 행사 대본에도 각 부스에서 현금을 받지 않는다는 내용이 안내돼 있다.
행운권 추첨도 진행됐다. 무대 앞 참석자들에게 번호가 적힌 손목띠를 나눠주고 번호를 확인해 당첨자를 정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식전공연 전과 행사 진행 과정에서 추첨을 배치해 참석자들이 끝까지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행사장에서는 복지관 밴드를 활용한 참여행사도 마련됐다. 행사장 안에서 정해진 대상을 찾아 함께 사진을 찍고 복지관 밴드에 올리는 방식이다. 참여자에게는 별도의 상품을 제공하도록 계획됐다.
이번 행사의 핵심은 장터와 먹거리 판매를 통해 마련된 수익금의 사용처다. 여주시노인복지관은 이날 수익금을 취약 어르신의 난방비 지원에 사용할 예정이다. 공연과 판매, 주민 참여로 만들어진 재원을 지역의 어려운 어르신에게 다시 돌려주는 것이다.
난방비는 겨울철 취약계층의 일상과 밀접하다. 고령자에게 적정한 실내온도 유지는 건강과도 연결된다. 소득이 제한된 어르신에게 난방비 부담은 겨울철 생활비를 압박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이번 행사가 문화축제로 시작해 난방비 지원으로 마무리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김지웅 여주시노인복지관 부장은 인사말을 통해 행사에 참여한 어르신과 지역주민, 공연진, 후원단체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 부장은 "이번 축제가 어르신들에게 즐거움을 전하고 지역사회의 나눔을 이어가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충우 여주시장은 어르신과 지역주민이 한자리에 모여 한가위의 정을 나누는 행사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어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안정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생활과 가까운 복지를 세심하게 살피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진형 한국희망연맹 중앙회장은 가수 7명과 품바팀이 참여한 야외무대를 후원하게 된 배경과 나눔의 의미를 설명했다. 윤 회장은 "공연이 어르신들에게 즐거움을 전하고, 행사 수익금이 취약 어르신의 난방비 지원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뜻깊다"며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후원과 나눔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기자메모/ 지역축제의 성과를 참석자 수나 공연팀 규모만으로 평가하기는 어렵다. 행사가 끝난 뒤 지역에 무엇을 남겼는지가 중요하다. 이번 축제는 기관·단체의 후원과 문화예술 동아리의 재능 참여, 주민들의 장터 이용을 취약 어르신의 난방비 지원으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공연은 즐거움을 남기고 장터는 수익을 만든다. 그 수익이 겨울철 난방비로 이어지면 일회성 문화행사가 생활복지의 한 부분으로 확장된다. 다만 공익적 취지를 분명히 완성하려면 수익금 총액과 지원 대상, 지원 시기, 실제 전달 결과까지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투명한 정산과 결과 공개는 행사를 지적하기 위한 요구가 아니라 다음 후원과 참여를 넓히는 기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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