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CARP 국내 첫 개최…국제회의 도시 경쟁력 강화 기대

접착·계면 과학 분야의 국제학술대회가 2030년 경주에서 국내 최초로 열린다. 전 세계 12개국에서 학계와 산업계 전문가 5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어서 경주시가 추진하는 국제회의 유치와 MICE 산업 확대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경주시는 ‘제9회 세계 접착 및 관련 현상 학술대회(WCARP 2030)’의 개최지로 경주가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WCARP(World Congress on Adhesion and Related Phenomena)는 접착과 계면 현상을 연구하는 각국 전문가들이 연구 성과와 산업기술 동향을 공유하는 국제학술대회로 4년마다 개최된다.
2030년 대회는 9월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릴 예정이다. 예상 참가 규모는 12개국 500여 명이다.
특히 WCARP가 국내에서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주는 브라질에서 열린 제8회 대회에서 차기 개최지로 최종 선정됐다.
대회 유치는 경주화백컨벤션뷰로와 한국접착및계면학회가 공동으로 추진했다. 정인우 경북대학교 공과대학장을 유치위원장으로 하는 추진단을 구성해 개최지 선정 활동을 벌였다.
유치 과정에서는 국제회의를 열 수 있는 경주화백컨벤션센터의 시설과 숙박·관광 여건, 신라 문화유산을 비롯한 지역의 역사문화 자원 등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2030년 행사는 한국접착및계면학회 창립 30주년 기념 정기학술대회와 연계해 개최될 예정이다.
접착과 계면 기술은 소재와 소재를 결합하거나 표면에서 발생하는 물리·화학적 현상을 다루는 분야다. 관련 연구는 다양한 제조업과 소재산업에서 활용되는 만큼 이번 학술대회에는 대학과 연구기관뿐 아니라 산업계 관계자들도 참여할 예정이다.
행사에서는 최신 연구 결과와 기술 동향을 공유하고 국가·기관 간 연구협력과 인적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경주시 입장에서는 국제학술대회 유치가 단순한 행사 개최를 넘어 MICE 관광객을 확보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 학술회의 참가자는 일정 기간 개최지에 머물면서 숙박과 음식, 교통, 관광 등을 함께 이용하기 때문에 국제회의 유치는 지역 관광산업과의 연계 가능성이 크다.
특히 경주는 역사문화 관광자원이 풍부한 반면 국제회의 참가자와 기업 관계자 등 비즈니스 목적 방문객을 확대하는 것을 새로운 관광·MICE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 국제학술대회를 문화유산 관광과 연결해 방문 목적과 체류 형태를 다양화하려는 것이다.
이번 WCARP 유치는 개최 약 4년 전에 확정된 만큼 앞으로 구체적인 프로그램 구성과 참가자 유치, 숙박·교통 지원 등 실제 대회 운영을 위한 준비가 이어질 예정이다.
윤승현 HICO 사장은 WCARP의 국내 첫 개최지로 경주가 선정된 만큼 성공적인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경주시는 대회 개최 전까지 한국접착및계면학회와 협력해 행사 준비를 지원하고 추가 국제회의 유치에도 나설 계획이다. 12개국 500여 명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가 경주의 국제회의 개최 경험을 축적하고 관광 중심의 방문 수요를 학술·산업 분야까지 넓히는 계기가 될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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