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기록·영상·데이터 학교 수업에 활용…학생·교원 역사 탐방도 확대
고려인 학교와 교육 네트워크 구축…역사교과서·역사교육 변화 방향 모색

[뉴스타운/송은경 기자] 안민석 교육감이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4박 5일 동안 만주와 연해주 일대의 교육독립운동가 유적지를 답사하고 광복절에 탐방 일정을 마무리했다. 탐방단은 안중근 의사 기념관을 비롯해 안희제·최재형·이상설 선생의 활동 흔적과 신한촌 기념비 등을 차례로 살폈다. 현장에서 확보한 기록과 영상, 각종 자료는 학교 수업에 활용할 역사교육 아카이브 구축의 기초자료로 쓰인다. 현지 고려인 학교와 형성한 교육 네트워크를 토대로 학생·교원 대상 역사 탐방과 문화교류 프로그램도 확대할 계획이다. 안 교육감은 귀국 직후 현장 중심 교육을 강화하는 ‘역사교육 대전환’을 공식화했다.
탐방 첫날 일정은 중국 하얼빈의 안중근 의사 기념관에서 시작됐다. 이어 둘째 날에는 백산 안희제 선생이 운영했던 발해농장 유적지를 찾았으며, 셋째 날에는 연해주 지역의 페치카 최재형 선생 유적지와 고려인 학교를 방문해 독립운동과 민족교육의 연결 과정을 살폈다.
넷째 날에는 보재 이상설 선생 유허비와 신한촌 기념비를 찾아 국외 독립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짚었다. 이번 일정은 독립운동가의 활동을 기념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교육을 통해 민족의 정체성과 공동체를 지키려 했던 이들의 실천을 현재의 학교 역사교육과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탐방 마지막 날 열린 총평에서는 참여 교원들이 유적지에서 확인한 자료와 현장 소회를 공유했다. 안 교육감과 교원들은 수집한 기록을 학교 수업에 적용할 방법과 학생들이 역사 현장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교육과정 운영 방향을 함께 논의했다.
교육 현장에서 활용할 역사교육 아카이브에는 이번 탐방에서 촬영한 영상과 사진, 유적지별 기록, 현장 조사자료 등이 담길 예정이다. 고려인 학교를 비롯한 현지 교육기관과의 협력도 이어가 학생과 교원이 참여하는 국외 역사 탐방 및 문화교류의 기반을 넓혀갈 방침이다.
안민석 교육감은 “하얼빈에서 연해주 신한촌까지 이어진 4박 5일간의 여정은 단순한 유적지 탐방이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한 새로운 역사교육의 이정표를 세우는 과정”이라며 “독립운동가들이 꿈꿨던 교육의 가치를 현장 중심의 역사교육에 반영해 아이들이 올바른 역사관과 민족적 자부심을 가진 인재로 성장하도록 역사교과서와 역사교육의 대전환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기자메모/ 이번 탐방의 의미는 독립운동 유적을 방문했다는 사실보다 현장에서 확보한 기록을 학교 교육으로 연결하려는 데 있다. 역사교육 아카이브와 고려인 학교 교류가 일회성 행사에 머물지 않고 교과수업, 체험학습, 교원 연수로 구체화된다면 학생들이 독립운동의 역사를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앞으로는 자료 공개 범위와 학교별 활용계획, 학생·교원 참여 기준을 구체적으로 마련해 정책의 지속성을 높이는 일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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