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새 슬로건 ‘시민 곁에, 든든한 의회’…구호 넘어 시민 체감 의정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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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의회 새 슬로건 ‘시민 곁에, 든든한 의회’…구호 넘어 시민 체감 의정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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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곁에, 든든한 의회’…의원·직원 의견 수렴
시민 가까이에서 신뢰받고 힘이 되는 의회 지향
사진=인천시의회 제공

제10대 인천광역시의회가 ‘시민 곁에, 든든한 의회’를 새로운 슬로건으로 확정했다. 300만 인천시민을 대표하는 지방의회의 역할을 시민과의 소통과 책임 있는 의정활동에 두겠다는 의미로, 앞으로 조례 제정과 예산 심사, 행정 감시 과정에서 슬로건을 얼마나 구체적인 성과로 연결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인천시의회는 지난달 22일부터 29일까지 의원과 의회사무처 직원을 대상으로 슬로건을 공모해 모두 11개 후보안을 접수했다고 13일 밝혔다.

후보안은 간결성과 상징성, 전달력 등을 기준으로 2개 문안으로 압축됐으며 의원과 의회사무처 직원을 대상으로 선호도 조사도 진행됐다. 조사에서는 ‘시민 곁에, 든든한 의정’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시의회는 이후 의견 수렴 과정에서 ‘의정’보다 ‘의회’라는 표현이 시민에게 기관의 역할을 보다 직관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고 판단해 ‘시민 곁에, 든든한 의회’를 추가 후보로 검토했다. 지난 12일 열린 의장단·위원장단 회의에서 최종 논의를 거쳐 이 문안을 제10대 의회 슬로건으로 결정했다.

새 슬로건에서 ‘시민 곁에’는 현장 목소리를 의정활동에 반영하겠다는 의미를, ‘든든한 의회’는 시민의 대의기관으로서 견제와 감시, 정책 대안 제시라는 책임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는 방향을 담고 있다.

지방의회가 시민 생활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 않다. 지방의회는 지방자치법에 따라 조례를 제정·개정하고 지방정부의 예산과 결산을 심의하며 행정사무감사와 시정질문 등을 통해 집행기관을 견제한다. 복지와 교통, 주거, 교육, 환경 등 시민 생활과 직접 연결된 정책 상당수가 이 같은 과정을 거친다.

인천시의회 공식 자료를 보면 제10대 의회는 지난 7월 출범한 뒤 임시회를 열어 본회의와 상임위원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전자회의록 시스템에는 1991년 이후 본회의와 상임위원회, 행정사무감사 등 의정활동 기록이 공개돼 시민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시의회가 내세운 ‘시민 곁에’라는 가치가 실질적인 의미를 가지려면 시민 참여 통로를 넓히는 것도 중요하다. 지방의회가 시민의 요구를 정책으로 연결하려면 민원이나 현장 방문뿐 아니라 조례안 의견수렴, 청원, 회의록과 의안정보 공개 등 제도적인 참여와 정보공개가 함께 작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제10대 의회는 인천의 인구·산업구조 변화와 함께 청년 일자리, 원도심 재생, 교통망 확충, 돌봄과 복지, 환경 문제 등 다양한 현안을 다뤄야 한다. 최근 인천시는 아동의 정책 참여권을 보장하기 위해 25명 규모의 아동참여위원회를 모집하는 등 시민이 정책 형성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제도도 확대하고 있다.

결국 새 슬로건의 성과는 홍보물 노출 횟수보다 시민 의견이 실제 조례와 예산에 얼마나 반영됐는지, 행정 감시를 통해 어떤 문제를 개선했는지, 의정 정보를 시민에게 얼마나 투명하게 공개했는지 등으로 평가될 필요가 있다.

박종혁 인천시의회 의장은 새 슬로건에 시민 가까이에서 목소리를 듣고 필요할 때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의회가 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며, 시민 일상에 실질적인 힘이 되는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인천시의회는 앞으로 슬로건 디자인과 세부 활용 방안을 마련해 의회 누리집과 보도자료, 홍보물, 각종 행사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다만 지방의회의 신뢰는 슬로건 자체보다 의정활동의 결과에서 형성된다. 제10대 인천시의회가 앞으로 시민 의견 수렴과 정책 반영 과정을 얼마나 투명하게 공개하고 조례·예산·행정감시에서 구체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느냐가 ‘시민 곁에, 든든한 의회’라는 약속을 평가하는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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