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민선9기 첫날 "도민 삶 바꾸겠다"…공정·혁신·포용 경기도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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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민선9기 첫날 "도민 삶 바꾸겠다"…공정·혁신·포용 경기도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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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혁신·포용으로 1,420만 도민 시대 연다"
취임식 대신 소통 택한 추미애 지사…도민 50명과 타운홀미팅서 민선9기 청사진 공개
7조 원 채무 안고 출범한 민선9기 경기도…"재정 바로 세우고 미래투자 지키겠다"
반도체·청년일자리·AI행정혁신·주거정책 제시…경기도 새 도정 방향 본격화
추미애 제37대 경기도지사가 1일 경기도청 다산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민선 9기 출범을 선언하며 취임사를 하고 있다. 추 지사는 이날 "공정으로 신뢰를 세우고, 혁신으로 미래를 열며, 포용으로 함께 가겠다"고 밝히며 민선 9기 경기도정의 비전을 제시했다. /경기도

[뉴스타운/송은경 기자] 1,420만 도민이 살아가는 대한민국 최대 광역자치단체 경기도가 민선 9기 시대의 막을 올렸다. 새롭게 출범한 경기도정은 공정과 혁신, 포용을 핵심 가치로 내세우며 재정 건전성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 도민 삶의 질 향상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도민과의 직접 소통을 최우선 가치로 삼은 새로운 도정 운영 방식 역시 민선 9기 경기도의 주요 변화로 주목받고 있다.

추미애 제37대 경기도지사는 1일 경기도청 다산홀에서 열린 취임식을 통해 공식 임기를 시작하고 "공정으로 신뢰를 세우고, 혁신으로 미래를 열며, 포용으로 함께 가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도민과의 약속을 정책으로 연결하고, 도민의 선택을 실질적인 삶의 변화로 증명해 보이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취임식은 1부 취임선서와 2부 도민 참여형 타운홀미팅 방식으로 진행됐다. 기존의 형식적 행사에서 벗어나 도민 의견을 직접 듣는 소통 중심 행사로 구성됐으며, 취업준비생과 청년 창업가, 예비 신혼부부, 문화예술인, 직장인, 어린이 등 50명의 도민 대표단이 참여해 민선9기 정책 방향을 함께 논의했다.

추 지사는 취임사를 통해 "경기도는 대한민국의 현재이자 미래"라며 "지역과 세대, 산업과 생활의 경계를 넘어 새로운 성장과 기회의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민선 9기 경기도정이 내세운 첫 번째 가치는 공정이다. 추 지사는 도정 운영 과정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모든 정책 결정 과정을 책임 있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특권과 불공정을 바로잡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시민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 않는 행정을 구현하겠다는 구상이다.

두 번째 가치로는 혁신을 제시했다. 불필요한 규제와 관행적 행정 절차를 개선하고 첨단기술을 행정서비스에 적극 접목해 도민 불편을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행정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도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어내겠다는 의미다.

세 번째는 포용이다.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청년부터 장애인까지, 도시와 농촌, 경기남부와 경기북부가 함께 성장하는 균형발전 모델을 구축해 사회적 격차를 줄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재정 여건에 대한 현실 진단도 이어졌다. 추 지사는 "민선 9기 경기도는 7조 원이 넘는 채무를 안고 출발하는 상황"이라며 "예산 부족으로 약 3천억 원 규모 사업이 반영되지 못하는 현실 속에서 재정 구조를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재정 긴축만을 강조하지는 않았다. 그는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면서도 도민의 삶과 미래를 위한 투자만큼은 흔들림 없이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취임식 2부에서는 '대청마루'라는 이름의 타운홀미팅이 진행됐다. 대청마루는 '크게 듣고 바닥부터 높은 곳까지 살피겠다'는 의미를 담은 민선 9기 소통 플랫폼이다.

청년 일자리와 관련한 질문에는 반도체 산업 육성을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추 지사는 "반도체 산업의 성장 혜택이 청년들에게 직접 연결될 수 있도록 행정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2030년까지 팹(Fab) 가동 확대를 지원하고 수만 개 수준의 양질의 일자리 창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주거 분야에서는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공급 확대 정책을 언급했다. 그는 "청년들이 단순히 머무는 공간이 아니라 꿈을 설계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겠다"며 "재임 기간 동안 1만 호 규모의 주택 착공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AI 기반 행정혁신에 대한 청사진도 공개했다. 추 지사는 "2028년까지 내부 행정혁신 시스템을 구축하고 공공데이터를 체계적으로 활용하는 AI 행정 선도모델을 만들어 가겠다"며 "스타트업 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민관 협력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교통 정책과 관련해서는 '경기편하G버스' 확대 계획을 밝혔다. 광역교통망 개선과 함께 도민이 직접 제안한 노선을 우선 검토해 생활밀착형 교통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경기북부 발전 전략도 제시됐다. 추 지사는 신재생에너지와 기후테크 산업 육성을 통해 경기북부를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전환하고, 접경지역 규제 완화와 평화경제 기반 구축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소상공인 지원 정책으로는 AI 기반 전통시장 서비스 확대, 스마트 상권 구축, 온라인 판로 개척 지원 등을 추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이날 취임식은 도 재정 상황을 고려해 검소하게 진행됐다. 초청 인원은 400명 수준으로 최소화했으며, 모바일 초청장 활용과 내부 직원 사회 진행 등으로 행사 비용을 절감했다.

추미애 지사는 취임식에 앞서 수원 현충탑을 참배하고 인수인계 절차를 마친 뒤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그는 "도민의 선택을 도민의 삶의 변화로 증명하겠다"며 "경기도의 도약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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