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해해양경찰서는 23일 새벽 1시 16분경 경상북도 울릉군 서면 남양항 북서방 약 700m 해상에서 승선원 2명을 태운 20톤급 근해채낚기 어선 A호가 좌초되는 사고가 발생하자 긴급 출동해 선원 전원을 안전하게 구조하고 선체 인양을 마쳤다. 해경은 신고 접수 즉시 울릉파출소 연안구조정과 육상순찰팀을 현장으로 급파해 승선원의 안전을 확보했으며, 날이 밝은 오전 5시 30분경 예인선을 동원해 배를 암초 등에서 빼내는 이초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사고 당시 해경 구조대원들은 현장에 도착해 선원들의 구명조끼 착용 상태와 건강 현황을 우선적으로 확인한 뒤 선박 내부의 침수를 막기 위해 배수펌프를 긴급 지원하는 등 2차 피해 방지에 주력했다. 시야 확보가 어려운 야간 시간대였던 만큼 구조대원들은 동이 틀 때까지 해상에 머물며 선원들의 안위를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현장 통제를 지속했다. 다행히 구조된 선원 2명은 다친 곳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 조사 결과 이번 사고는 항해 중인 선원의 졸음운항이 원인이 되어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어선 A호는 조타수가 잠든 사이 정상적인 항로를 벗어났고, 결국 남양항 인근 방파제의 파도를 막아주는 콘크리트 블록인 테트라포드(tetrapod, 네 발 달린 소파블록)와 갯바위 사이에 끼어 멈춰 섰다. 이 충격으로 선체의 맨 앞부분인 선수 일부가 파손되었으나, 다행히 기관 장치에는 이상이 없어 스스로 움직이는 자력 운항은 가능한 상태로 파악됐다.

안전하게 구조된 A호는 파손된 선체를 수리하기 위해 경상북도 울진군 후포항으로 이동해 입항할 예정이다. 김환경 동해해양경찰서장은 밤늦은 시간이나 새벽에 배를 몰 때는 대형 해양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사전에 충분한 휴식을 취해 졸음을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해상에서의 인명과 재산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전방 주시 등 지속적인 경계를 유지하고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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